엘리자베스 2세 여왕 관 버킹엄궁 도착…내일 웨스트민스터홀서 일반인 조문 시작

2022.09.14 08:21 입력 2022.09.14 18:02 수정

정부 “관 보려면 12시간 이상 줄 서야”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버킹엄궁 주변에 몰려든 이들이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운구차량을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하고 있다. 런던|AP연합뉴스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버킹엄궁 주변에 몰려든 이들이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운구차량을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하고 있다. 런던|AP연합뉴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관이 13일(현지시간) 수도 런던의 버킹엄궁 도착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전날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성자일스 대성당에 안치돼 일반에 공개됐던 여왕의 관은 에든버러 공항에서 영국 공군기 편으로 오후 7시쯤 런던 노솔트 군공항에 착륙했다. 이후 여왕의 관은 버킹엄궁으로 운구돼 새 국왕인 찰스 3세와 부인 커밀라 왕비 등 왕가 일가가 지켜보는 가운데 왕실 근위대 의장대의 사열을 받고 버킹엄궁 내부 보우룸에 안치됐다.

이날 버킹엄궁 주변은 밤늦은 시간에도 여왕의 운구차가 지나가는 것을 보려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여왕의 관은 14일 오후시부터 나흘간 런던 웨스트민스터 홀에 안치돼 19일 오전 6시30분까지 일반에 공개된다. 이후 공휴일로 지정된 19일에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여왕의 국장이 엄수될 예정이다. 이후 여왕은 윈저성 내 성조지 교회에서 예식 후 지하 납골당의 남편 필립공 곁에서 영면에 든다.

보안당국은 수백만명이 여왕의 마지막 가는 길에 경의를 표하려고 줄을 설 것에 대비해 막판 준비를 하고 있다. 조문객들의 줄은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템스강변을 따라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정부는 12일 밤부터 조문객들에게 여왕의 관이 런던에 도착해 지나갈 경로를 따라 밤새워 기다리거나 캠핑을 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런던에서는 전세계에서 모여든 75만명이 조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영국 정부는 여왕의 관을 직접 보고 작별 인사를 나누려면 12시간 이상 줄을 서야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찰스 3세 국왕과 부인인 커밀라 왕비는 이날 오전 비행편으로 북아일랜드 벨파스트로 가서 힐스버러성에서 여왕과 북아일랜드의 오랜 관계에 대한 전시회를 관람하고 조문을 받았다. 찰스 3세는 크리스 히튼-해리스 북아일랜드 총독과 정당 대표들을 만나고, 북아일랜드 의회 의장의 조의도 받았다. 이후에는 커밀라 왕비와 함께 세인트 앤 대성당에서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와 추도예배에 참석한 뒤 런던으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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