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우크라에 미사일 보복 인정…“또 테러하면 가혹하게 대응”

2022.10.10 19:12 입력 2022.10.10 21:39 수정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공습을 가한 것이 “크름대교 공격을 포함한 (우크라이나의) 테러리스트 행동에 대한 대응”이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와 AFP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안보회의에서 우크라이나가 지난 8일 크름대교를 공격함으로써 “자기 자신(우크라이나)을 국제적 테러리스트 조직과 같은 자리에 뒀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한 대응으로 러시아가 “장거리, 고정밀 무기로 대규모 공습을 했다”고 밝혔다.

또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인프라, 군사 및 통신 시설에 대규모 공습을 가한 점도 인정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추가적인 공격을 할 경우 “러시아에 대한 위협과 같은 규모로 대응할 것이다. 만약 앞으로 러시아 영토에서 테러리스트적인 행위를 하려고 시도한다면 러시아의 대응은 가혹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가 먼저 빌미를 제공했다’고 규정한 점에 대해 우크라이나는 즉각 반발했다. 푸틴 대통령의 3분짜리 연설이 끝나자마자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아니다. 푸틴은 미사일을 발사하게끔 ‘도발당한’ 것이 아니다. 크름대교 이전에도 러시아는 미사일로 우크라이나를 지속적으로 공격해 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푸틴은 전장에서 지고 있어 절박하다. 그래서 자신에게 유리하게 전쟁 국면을 바꾸기 위해 미사일 위협을 활용하는 것이다. 자신이 ‘도발당했다’는 말도 안되는 소리는 반드시 멈춰야 한다”고 트위터에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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