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규모 9급 서일본 대지진 공포…쓰나미 최고 34m

2012.04.01 10:01
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앞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서일본대지진의 규모를 최악의 경우 규모 9급으로 상정하고 피해 범위가 기존 예측에 비해 23배 정도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해 충격을 주고 있다.

1일 현지 언론에 의하면 일본 내각부 산하 전문가검토회는 일본 본토 중부의 시즈오카현에서 남부 규슈의 미야자키현에 이르는 태평양 연안의 난카이 해구 <난카이 트러프(Trough)>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거대 지진(이하 서일본대지진)의 영역과 규모 등을 동일본대지진 등을 참고해 다시 검토해 발표했다.

이에 의하면 서일본대지진의 규모(M)는 작년 3월 발생한 동일본대지진과 유사한 9.1로 설정됐다.

이는 중앙방재회의가 2003년 시점에서 상정했던 20개 부현에 비해 총 면적은 3.5배, 지역은 5.6배로 확대된 것이다.

쓰나미의 높이가 최대 10m 이상으로 예상되는 지역도 기존의 2개현 10개 시초에서 11개 도현 90개 시초손으로 증가했다.

쓰나미의 최고 높이는 고치현 구로시오마치에서 34.4m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2003년 상정 때에 비해 2.4배 높다.

인구 70만 명의 시즈오카시에는 최고 10.9m, 인구 38만 명인 아이치현 도요하시시에는 최고 20.5m, 현청 소재지인 고치시에는 최고 14.7m, 미야자키시는 최대 14.8m의 쓰나미가 닥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측됐다.

쓰나미의 도달 시간(높이 1m 기준)도 시즈오카·와카야마·고치현에서는 2분, 미에현에서는 3분, 아이치현과 에히메현에서는 10분대 등 대부분 지역에서 2분∼10분대로 매우 빠를 것으로 예상됐다.

현 시점에서 서일본대지진이 발생할 경우 거대 쓰나미에 대한 대책은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예컨대 시즈오카현에 있는 주부전력 산하 하마오카 원전 1∼5호기의 경우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에 따른 반성에서 현재 주변 방파제를 18m로 높이는 공사를 하고 있으나 서일본대지진 발생시 최고 21m의 쓰나미가 닥칠 것으로 예상됐다.

서일본 대지진은 일본 태평양 쪽 연안의 지진대인 도카이, 도난카이, 난카이지진이 동시에 발생할 가능성을 상정한 것이다. 지금까지 연구에서는 이들 3개 지진은 최대 규모 8급으로 각각 100∼150년 주기로 발생했으며, 동시 발생은 300∼500년 주기였다.

정부 산하 지진조사연구추진본부는 차기 도난카이와 난카이 지진이 30년 내에 발생할 확률을 60∼70%로 보고 있지만 3개 지진이 동시에 발생할 확률은 제시하지 않고 있다.

서일본대지진 발생 영역인 난카이 해구는 일본 태평양 연안의 시즈오카현에서 미야자키현 앞바다까지 약 750㎞에 걸쳐 있으며, 태평양 쪽의 필리핀 플레이트(판)와 대륙 플레이트의 경계선이다. 필리핀 플레이트가 대륙 플레이트 밑으로 침하하는 형태로 지각운동이 일어나면서 지진을 유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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