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전력의 용납못할 오염수 관리…2년간 공사 미루다 해양오염 확대

2013.08.01 11:37 입력 2013.08.01 12:51 수정

후쿠시마 제1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이 2011년 대량 방사성물질 유출사고 직후 방사능 오염수 유출통로를 차단하겠다고 발표했으나 2년 넘도록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방치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아사히신문이 1일 보도했다. 도쿄전력의 용납못할 오염수 관리로 해양오염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신문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동일본대지진에 따른 원전사고가 발생한 지 보름여 지난 2011년 3월27일 2호기 터빈건물 지하갱도에서 시간당 1000밀리시버트(mSv)가 넘는 오염수가 고여있는 것을 발견했다. 도쿄전력은 20일이 지난 4월17일 지하갱도와 터빈건물 사이의 틈새를 차단하는 대책을 발표했으나 2년 이상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도쿄전력 측은 갱도의 바다쪽 끝부분을 콘크리트, 자갈 등으로 막는 조치 만으로 오염수 해양유출을 막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난 6월 오염된 지하수가 해양으로 유출되고 있는 것이 확인돼 도쿄전력의 늑장대응이 오염 확대를 초래한 원인일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원전건물의 틈새를 타고 갱도로 흘러들어간 오염수가 지하로 스며든 뒤 바다로 빠져나갔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전 단지 내 관측용 우물에서 고농도 방사성 물질이 잇달아 검출되자 도쿄전력은 자체 조사를 거쳐 지난달 22일 원전 내부의 방사능 오염수가 바다로 유출되고 있음을 처음으로 인정했고, 이에 따라 보류했던 공사를 뒤늦게 착수하기로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추천기사

기사 읽으면 전시회 초대권을 드려요!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추천 이슈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