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만명이 숨지고 188만명이 다쳤다. 2011년 이후 5년동안 시리아에서 일어난 일이다. 시리아정책연구소(SCPR)는 10일 발표한 2015년 시리아 보고서에서 “내전 발발 5년만에 시리아의 모든 인프라가 거의 말소됐다”고 밝혔다.
시리아정책연구소는 시리아 내전으로 47만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유엔이 지난해 발표한 25만명보다 두 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사망자 중 40만명은 총격과 미사일 공격 등 전쟁과정에서 일어난 폭력행위로 숨졌지만, 7만명은 식량과 물부족, 질병, 위생문제 등으로 목숨을 잃었다. 응급구호조치만 제대로 이뤄졌다면, 정부가 기본적인 인프라만 잘 갖췄다면 살릴 수 있는 사람들이었다는 뜻이다.
2010년 70세였던 기대수명은 2015년 55.4세로 떨어졌다. 사망률도 2010년 4.4%에서 5년만에 10.9%로 높아졌다. 시리아 국민의 11.5%는 죽거나 다쳤고, 45%는 집을 떠나 강제 이주민 신세가 됐다. 내전 기간동안 입은 경제적 손실을 추산하면 2547억 달러(약 305조원)에 달한다고 연구소는 밝혔다.
시리아인들의 고난은 진행중이다. 국제적십자사는 최근 몇주동안 러시아가 시라아 최대도시 알레포에 공습을 퍼부으면서 5만명여명이 난민신세가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