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맥주내기서 캐나다 총리에 고배

2010.03.01 23:50
연합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밴쿠버 동계올림픽의 미국-캐나다 남자 하키 결승전 승부를 놓고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와 맥주내기를 했다가 고배를 마셨다.

오바마 대통령과 하퍼 총리는 28일 치러진 동계올림픽 최종일의 빅카드였던 미국-캐나다전을 앞두고 맥주 한 상자 내기에 합의했다.

캐나다팀이 이기면 오바마 대통령이 하퍼 총리에게 '잉링' 맥주를, 미국팀이 승리하면 하퍼 총리에 백악관에 몰슨 맥주를 우송해 주기로 한 것.

결과는 캐나다팀이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미국팀을 3 대 2로 제압함으로써, 하퍼 총리는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상표의 맥주로 동부지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잉링 맥주 한 상자를 차지하게 됐다.

캐나다는 하키를 국기(國技)로 삼고 있는 국가로, 하키에서 금메달을 딸 수 있다면 이번 올림픽에 들어간 막대한 개최비용을 심리적으로 보상받을 수 있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앞서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도 지난 26일 열린 미국-캐나다 여자 하키 결승전을 앞두고 드미트리 수다스 캐나다 총리실 대변인과 내기를 걸었다.

내기에서 패한 쪽이 상대팀의 경기복 상의를 입고 기자회견을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기브스 대변인은 미국 여자하키팀이 2 대 0으로 패하는 바람에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캐나다팀 유니폼을 입어야 할 형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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