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끼리 살다보면 닮는다고?”

2010.09.01 14:43

부부가 함께 살다보면 서로 닮는다는 속설은 사실이 아니라는 미국 심리학계의 연구조사결과가 나왔다. 원래 닮은 사람을 배우자로 삼는다는 것이다.

미시건 주립대 임상심리학과 미힐라 훔바드 연구팀은 ‘성격과 개인의 차이’(Personality and Individual Differences) 저널 최신호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기존 연구는 배우자들의 성격이 무작위 대상끼리 비교한 것보다 더 많이 비슷하다고 밝히고 있다”며 “오랜 시간을 걸쳐 서로 영향을 주기 때문에 닮는 것인지, 아니면 서로의 공통점에 끌려 함께 살게 되는지에 대한 의문에 연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미네소타 쌍둥이·가족 연구소’에서 1296쌍의 부부의 자료를 토대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성격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살폈다. 이 결과 시간이 지나면서 성격이 비슷해지는 경우는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남녀는 서로 차이가 많은 사람보다는 닮은 점이 많은 사람에 이끌려 결혼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연구팀의 결론이다.

연구팀은 “비슷한 성격을 가진 남녀가 결혼할 경우 자녀에게 역시 비슷한 성격특질을 유전적으로 물려줄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공격성’은 예외라는 지적이다. 함께 살면서 서로 닮아가는 유일한 성격특질이라는 것이다. 연구팀은 “한쪽이 공격적이면 다른 한 쪽이 비슷한 방식으로 대응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공격적으로 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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