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자주 가지마” 여직원에 빨간 전자팔찌 채운 회사

2010.12.01 19:22 입력 2010.12.01 19:25 수정
디지털뉴스팀 장원수 기자

“화장실 자주 가지마” 여직원에 빨간 전자팔찌 채운 회사

화장실에 너무 자주 간다고 여직원들에게 전자팔찌를 채워 화장실 가는 시간을 일일이 체크한 황당한 회사가 있어 화제다.

1일(한국시간) 영국 타블로이드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노르웨이의 한 업체 사장은 모든 여성 직원들에게 근무 기간동안 붉은 전자팔찌를 착용하도록 명령했다. 이유는 여직원들이 왜 그렇게 자주 화장실을 사용하는지를 알아보기 위해서이다.

이처럼 황당한 회사 측의 요구는 이 회사의 노조가 발간한 ‘폭군적인’ 화장실 규칙을 통해 드러났다. 이 회사는 점점 생산성이 떨어지자 그 이유가 직원들이 화장실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결국 관리자들의 66%가 직원들에게 화장실에 갈때 ‘전자팔찌’를 차도록 요구했으며, 회사는 직원들의 휴식시간을 모니터할 수 있었다.

이 회사의 화장실은 세 곳이 있는데 그 중 한 곳에 감시카메라가 설치돼 있었다. 더욱이 여직원들에게 빨간 전자팔찌를 차도록 한 회사 관리자들은 자주 화장실에 들러서 확인까지 했다.

이런 식으로 전자 추적장치를 달게 된 여성들은 극심한 굴욕감을 느꼈으며, 동료들은 그들의 사생활까지 세부사항을 알게 됐다.

노동조합이 발간한 이 보고서는 여직원들에게 빨간 전자팔찌를 차게 한 회사의 이름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노르웨이의 소비자 옴부즈맨의 수석 비요른 에릭 숀씨에게 전달됐다.

그는 “이는 직장 내를 감시하는 극단적인 경우지만, 모두 실제 일어난 일이다. 생리주기와 관계된 화장실 코드는 명백한 개인 정보의 위반으로 사람들에게 모욕감을 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사례가 노르웨이의 작업현장을 대변하지는 않는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사진:데일리 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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