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동맹국들 피해 현실화…피해국 반응

2003.12.01 09:57

이번 주말사이 미국 동맹국들에 대한 이라크 무장게릴라들의 공격이 이어지면서 이라크 파병을 고려중인 미국 동맹국들의 이라크내 피해가 현실화되고 있다.

11월 29일(현지시간)과 30일 양일간 미국과 동맹관계에 있는 한국, 일본, 스페인, 콜롬비아 4개국 시민들이 이라크에서 무장게릴라들의 공격으로 사망했다.

29일 바그다드 남부에서 스페인 정보요원 7명이 이라크 게릴라들의 공격으로 사망했으며 지역주민들은 다음날 사망한 스페인 정보요원들이 타고있던 파괴된 차량에 뛰어올라 기뻐했다.

호세 마리아 아스나르 스페인 총리는 이에 대해 이번 스페인 정보요원 사망사건에도 불구하고 이라크에 주둔중인 스페인군 1300명을 결코 철수시키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스날 총리는 스페인 정보요원들이 사망한 날 TV연설을 통해 스페인은 현재 광적인 증오와 싸우고 있다며 결코 테러와의 전쟁에서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스페인 야당과 언론은 반대입장이다. 야당은 사건발생 즉시 페데리코 트리요 스페인 국방장관 사임과 이라크 주둔 스페인군의 철수를 요구했다.

스페인의 주요언론인 엘문도와 엘파이스 역시 이번 사건에 대해 스페인이 값비싼 대가를 치르고 있다며 스페인군의 이라크 주둔을 재고할 것을 촉구했다.

또 29일 일본 외교관 피살사건 이후 파병문제를 놓고 일본 역시 내홍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총리는 외교관 피살사건 직후 "일본은 테러와의 전쟁에서 물러서지 않을 것이며 이라크 재건사업에 참여할 계획도 변함없이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본의 정치 분석가들은 만약 이라크에 일본군을 파견한 뒤 전사자가 발생하면 내년 7월 일본 참의원선거를 앞둔 고이즈미 총리의 인기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외에도 30일 차량을 이용해 이동 중이던 2명의 한국인 전기기술자가 도로에서 게릴라들의 총격을 받고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해 한국정부가 사태파악에 나섰다.

한국정부 역시 지난 5월 이라크에 파견한 제마부대와 서희부대 외에 전투병력을 포함한 추가파병을 고려하고 있으나 한국인 사망사건이 발생함에 따라 강력한 파병 반대여론에 부딪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수혁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이번 한국인 사망사건이 한국의 추가파병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직 답변하기는 이르다며 사태를 분석하는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동맹국들에 대한 이라크 저항세력들의 일련의 공격사건에 대해 도널드 럼스펠드 미 국방장관은 분노를 표시하며 이번 일로 동맹국들이 흔들리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30일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번 공격사태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계속될 경우 파병을 둘러싼 미 동맹국들 내부의 찬반논쟁과 파병결정 자체에 상당한 영향을 마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바그다드 로이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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