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다르푸르에 평화유지군 파견

2007.08.01 18:10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달 31일 아프리카 수단 다르푸르 지역에 2만6000명의 평화유지군을 주둔시키는 내용의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유엔과 아프리카연합(AU) 소속 병력들로 이뤄진 혼성 평화유지군(UNAMID)은 연말까지 기존에 배치된 7000명의 AU 병력을 대체해 현지에 주둔하면서 다르푸르의 폭력 사태를 막고 주민들을 보호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다르푸르는 2003년부터 인종간 분쟁으로 아랍계 이슬람 민병조직(잔자위드)이 중앙정부에 반기를 든 흑인계 이슬람을 학살하면서 4년 동안 20만명이 죽고 민간인 210만명이 난민으로 전락한 대표적인 분쟁지역이다.

유엔 결의안은 1만9500여명의 군과 3700여명의 경찰과 지원반 등으로 구성될 유엔-AU 평화유지군에 민간인들을 보호하는 목적으로 필요할 경우에는 병력을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을 위임했다. 수단의 오마르 알 바시르 대통령은 그동안 유엔-AU 평화유지군 배치를 반대해 오다 국제적 압력이 높아지자 지난 6월 동의한 바 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안보리가 (다르푸르 사태 해결을 위한) 역사적이고 전례가 없는 결의안을 채택했다”고 평가했다.

대규모 평화유지군 주둔으로 다르푸르 폭력사태가 진정되는 계기는 되겠지만,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려면 아직도 갈길이 멀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안보리 결의안도 “다르푸르 문제에 군사적 해결책은 있을 수 없다”면서 수단 정부와 반군 단체들이 영구적으로 휴전하고 유엔-AU 중재 아래 평화 협상에 참여할 것을 요구했다.

〈워싱턴|김진호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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