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에 무심코 글 올리다 송사

2009.08.01 23:46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단순 메시지 송수신 서비스인 트위터에 악의없이 무심코 올린 글 때문에 소송에 휘말리는 사례가 등장, 관심을 끌고 있다.

31일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에 따르면 트위터 사용자 아만다는 최근 트위터 지인에게 `자신의 아파트로 와도 된다'는 취지의 사소한 메시지를 보냈다가 소송을 당했다.

아만다가 보낸 메시지에는 `넌 그냥 오기만 하면 돼. 곰팡이 핀 아파트에서 자는 게 너에게 해로울 것이라고 누가 그래. `허라이즌'(아파트 관리회사)은 괜찮다고 생각하고 있어'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특정 지인에게 보낸 메시지이지만 트위터 내용은 세간에 유포됐고 다른 트위터 사용자들이 원문 메시지를 다시 게시하며 아파트의 `곰팡이'를 문제삼아 회사측을 신랄하게 비난하는 내용이 퍼지게 됐다.

아파트 관리회사는 논란이 불거지자 "아만다의 메시지가 악의적이고 회사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5만달러의 손해 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회사측은 지난 3월 미국 시카고의 한 아파트에서 밤새 누수 현상이 발생한 사실이 있었으나 즉각 문제점을 해결했으며 아만다가 살고 있는 아파트에 곰팡이가 슬었다는 증거는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아만다는 앞서 회사측의 규정 위반 등을 문제삼아 집단 소송을 제기했었고 회사측은 소송 변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아만다의 메시지를 찾아내게 됐다.

전문가들은 트위터 사용자가 연루된 이런 종류의 소송은 처음인 것 같다며 사용자로선 사소한 메시지이지만 보내기 전에 좀더 생각해보는 자세를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고 크로니클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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