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총리, 가자구호선 공격 비난

2010.06.01 20:41

케빈 러드 호주 총리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로 향하던 국제구호선 승선자 10여명이 이스라엘군 특공대의 공격을 받아 사망한 사건과 관련, "호주는 그 어떤 폭력 행위도 용납할 수 없다"며 이스라엘 정부를 강력히 비난하고 나섰다.

러드 총리는 1일 캔버라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스라엘이 구호품을 싣고 가던 선박을 공격한 것은 납득하기 힘든 일"이라며 "이스라엘은 즉각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조사에 응하고 책임있는 증거자료를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가자지구내 팔레스타인인들은 구호물품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스라엘은 예루살렘과 팔레스타인 서안(West Bank) 지역 외곽을 따라 건설중인 분리장벽(보안장벽) 공사를 즉각 중단하고 기존에 건설된 보안장벽 역시 즉시 철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국제사법재판소(ICJ)가 2004년 7월 분리장벽 건설이 팔레스타인인 주민들의 인권을 침해하는 만큼 국제법에 어긋난다고 판결했음에도 불구하고 ICJ의 판결에 구속력이 없다는 이유로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

스티븐 스미스 외교통상부장관도 국제구호선 공격에 대해 "끔찍하고 놀라운 사건"이라며 "이스라엘은 억류중인 호주 페어팩스미디어 소속 언론인 2명을 즉각 석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스미스 장관은 "국제구호선에 타고 있던 이들은 현재 이스라엘 교도소에 수감돼 있다"며 "이날중 이스라엘 주재 호주 영사관 직원들이 이들을 면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에서는 또다른 호주인 1명이 다리에 총을 맞아 긴급수술을 받고 회복중이다.

호주 정부는 이스라엘에 대해 가자지구 팔레스타인인들에게 구호품이 정상적으로 전달되도록 해야 한다며 외교적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언론들이 전했다.

호주 녹색당 및 자유당 등 야당도 이스라엘의 이번 행위에 대해 강력히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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