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우익 “55조원 통일재원 조성방안 올해안 마련”

2011.11.01 09:18

류우익 통일부 장관은 이르면 올해안에 55조원 규모의 통일재원 조성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31일(현지시간) 서울발로 보도했다.

류 장관은 정부종합청사 집무실에서 가진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통일재원을 조성하는데 국내외에 살고 있는 한국인들이 기부금을 낼 수 있으며 정부도 남북협력기금 등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외국인들도 기부할 수 있으나 외국 정부에 기부를 요청할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류 장관은 통일재원 마련 방안에 대해 "정부내에서는 거의 합의에 도달해가고 있으며 국회에서 올해안에 관련법을 통과시켜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9월 장관 취임 이후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하기 위해 2일 출국하는 류 장관은 자신이 살아있는 동안 남북이 통일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류 장관이 언급한 통일재원 규모는 지난 8월 통일연구원이 내놓은 연구결과를 토대로 한 것이라고 통일부 측은 설명했다. 당시 연구원은 "20년후 통일을 전제로 할 때 최소 55조원에서 최대 249조원 정도의 비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류 장관은 인터뷰에서 최대 규모를 269조원까지 언급했으며, 이는 지난해 한국 국내총생산(GDP)의 25% 수준이다.

류 장관은 과거 독일 통일 사례를 남북통일에 적용할 수 없다면서 "북한이 훨씬 가난하고 인구규모도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대북 정책과 관련해 취임 이후 강조해온 '방법론적 유연성'을 재확인하면서도 단시일내에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될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류 장관은 "(정상회담을 통해) 손에 잡힐만한 구체적인 결과를 도출하기 어렵다고 보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구체적인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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