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귀와 비슷한 인공 귀 만들어 내는데 성공

2013.08.01 11:29 입력 2013.08.01 11:36 수정

미국 연구진이 인간의 귀와 비슷한 인공 귀를 만들어냈다.

미국 메사추세츠종합병원 연구진은 인간의 3차원 귀 모형에 소의 콜라겐 결합조직과 양의 귀 연골세포를 입힌 뒤 쥐의 등 피부에 이식해 인간 귀를 만들어냈다고 영국 BBC방송이 31일 보도했다.

연구진은 3차원 프린터를 통해 인간 귀 모형을 만들었으며, 티타늄 와이어를 뼈대로 넣었다. 여기에 소에서 채취한 콜라겐 결합조직을 입혔다. 콜라겐은 피부를 구성하는 단백질이다. 그 다음 콜라겐 결합조직의 사이에 양의 귀에서 채취한 연골세포를 주입해 그 안에서 자라게 한 뒤, 쥐의 등에 이식했다. 이식된 조직에 거부반응을 나타내지 않도록 면역체계는 억제했다. 이 귀 모형은 쥐의 혈관과 연결돼 영양을 공급받으면서 12주 후 인간 귀와 흡사한 형태로 자라났다. 연구진의 토마스 세르반테스 박사는 “처음으로 성인 귀 크기 만한 인공 귀를 만들어 내는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인간 귀와 흡사한 인공 귀를 만들어 내는데 성공하면서 선천적인 장애나, 사고·질병으로 귀를 잃은 사람들이 맞춤형 귀를 이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조직공학(tissue engineering) 기술은 앞으로 5년 안에 임상시험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연구진은 전망했다. 임상시험에는 환자의 줄기세포를 이용해 만든 귀가 이용되며, 다른 사람의 세포를 이용할 경우 면역억제제가 투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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