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원화, 위안화 이어 SDR 편입 유력 후보”

2015.12.02 22:00 입력 2015.12.02 22:05 수정

미 블룸버그 보고서 “수출 순위 기준으론 가능”

한국 원화가 중국 위안화에 이어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 통화바스켓에 편입될 유력한 후보 중 하나라는 전망이 나왔다.

IMF는 중국 위안화의 SDR 편입 여부를 가리기 위해 지난달 13일 작성한 자체 보고서에서 현재 SDR를 구성하는 통화 이외에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고 인정받는 통화가 더 있다”고 적시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일 보도했다. IMF는 어떤 통화가 SDR 편입 가능성이 있는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블룸버그는 “수출 순위만을 기준으로 할 때는 한국 원화가 가장 유력하며 싱가포르달러와 캐나다달러가 그 뒤를 잇는다”고 보도했다.

SDR는 회원국이 보유한 규모 내에서 기축통화 인출을 요구할 수 있는 일종의 가상통화다. 현재는 미국 달러와 유로, 영국 파운드화, 일본 엔화 등 4개 통화의 가치로 산정되고 있으며 앞으로 위안화가 여기에 포함된다. 특정 통화가 SDR 통화바스켓에 포함됐다는 것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국제통화로 쓰일 수 있다는 뜻이다. IMF 규정에 따르면 해당 통화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고, 해당 국가의 재화와 서비스 수출이 세계적으로 매우 큰 규모로 이뤄져야 SDR에 편입될 자격을 얻는다. 통화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외환보유·국제은행간 거래·국제채권 등에서 ‘폭넓게 사용되고 폭넓게 거래된다’는 뜻이다. 원화는 수출 측면에서 상위권이지만 IMF가 내건 다른 조건들을 충족시키지는 못한다. 블룸버그는 “원화와 싱가포르달러, 캐나다달러 중 IMF가 산정하는 주요 금융지표들을 기준으로 순위를 매겼을 때 6위권에 포함되는 통화는 없다”고 전했다.

다만 IMF 보고서는 “이런 기준들을 지나치게 기계적으로 적용해서는 안되고 개별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위안화 역시 IMF의 4가지 주요 금융지표에서 5위 안에 들지 못했지만 SDR에 편입됐다. 보고서는 위안화가 아시아에서 널리 거래되고 있으며 유럽에서도 사용이 늘고 있다고 평가했다. IMF는 2021년 SDR에 새로 편입될 통화를 검토할 예정이다.

IM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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