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봉쇄 조치’ 풍선효과…두바이는 ‘오늘도 파티 중’

2021.01.10 16:28 입력 2021.01.10 21:00 수정

격리 등 관광객 제한 없어

호텔 이용률 ‘만실’ 회복세

호날두 등 유명인들도 몰려

유럽 ‘봉쇄 조치’ 풍선효과…두바이는 ‘오늘도 파티 중’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세계 곳곳이 봉쇄되자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가 ‘파티 도시’로 떠오르고 있다. 겨울휴가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외국인에게 문을 활짝 연 두바이로 몰려서다.

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두바이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속에 가장 개방적인 도시로 각광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팬데믹 직후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국경을 닫았던 두바이는 지난해 7월 ‘관광 전면 재개’를 선언했다. 세계의 관광객들을 받기 위해 입국자 2주 격리 제한도 풀었다. 여행객들은 출국 4일 전 받은 코로나19 음성 증명서를 제출하거나, 두바이공항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음성’ 결과가 나오면 격리가 해제된다.

여행객들은 두바이의 해변, 식당, 술집, 클럽 등에서 일정한 거리 두기만 유지하면 팬데믹 이전처럼 휴가를 즐길 수 있다. 지난해 말부터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비롯해 유명인들이 두바이를 찾아 겨울휴가를 즐겼다고 FT는 보도했다. 실제로 지난해 여름 한 자릿수까지 떨어졌던 호텔 예약률도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해변에 인접한 호텔 객실 이용률은 지난해 12월 90%를 넘는 수준으로 올라 사실상 만실을 기록했다. FT는 “세계 최고층 건물인 두바이 부르즈 할리파에서는 매일 화려한 불빛쇼가 펼쳐지고, 셰이크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 UAE 부통령이 만든 슬로건인 ‘걱정하지 마세요’ 글씨가 빛나고 있다”면서 “두바이는 오늘도 파티 중”이라고 전했다.

최근 UAE에서도 확진자 증가세가 심상치 않다. 8일 하루에만 2950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그럼에도 두바이 통치자인 셰이크 모하메드 부통령은 지난달 29일 “두바이 방문객의 비자를 수수료 없이 한 달 더 연장해줄 것”이라면서 “세계인들이 두바이에서 더 휴가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2019년 두바이 국내총생산(GDP)의 11.5%를 차지했던 관광 수익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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