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명물 '러시모어 산'이 영국에 등장한 까닭

2021.06.10 16:17 입력 2021.06.10 17:41 수정

G7 정상회의가 개최될 영국 콘월의 Carbis Bay 호텔 인근에 만들어진 조형물 ‘리사이클모어 산’ (왼쪽부터)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임마누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BBC

G7 정상회의가 개최될 영국 콘월의 Carbis Bay 호텔 인근에 만들어진 조형물 ‘리사이클모어 산’ (왼쪽부터)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임마누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BBC

G7 정상회의장 인근에 미국의 명물 ‘러시모어산’이 등장했다. 다만 얼굴과 소재는 다르다.

BBC는 9일(현지시간) 이번 주말 G7 정상회의가 개최될 영국 콘월의 카비스베이 호텔 인근에 ‘리사이클모어 산’이 등장했다고 전했다. ‘리사이클모어 산’은 미국의 역대 주요 대통령 얼굴이 새겨진 ‘러시모어 산’을 본 딴 조형물이다.

미국 중서부 사우스다코타주 래피드시 남쪽에 위치한 ‘러시모어 산’. 4명의 미국 대통령 얼굴이 새겨져 있다. BBC

미국 중서부 사우스다코타주 래피드시 남쪽에 위치한 ‘러시모어 산’. 4명의 미국 대통령 얼굴이 새겨져 있다. BBC

그러나 소재는 암석이 아닌 버려진 가전제품이나 전자기판, IT 기기 등 전자기기 폐기물이다. 조형물의 모델 역시 미국의 역대 주요 대통령들이 아니다. G7 주요국 정상들의 얼굴이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임마누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이다.

‘리사이클모어 산’은 전자기기 폐기물을 이용해 만들어졌다. BBC

‘리사이클모어 산’은 전자기기 폐기물을 이용해 만들어졌다. BBC

조형물을 만든 조각가 조 러시는 “전자기기 폐기물로 인한 피해를 알리기 위해 조형물을 만들었다”며 “전자제품들이 더 쉽게 재사용되거나 재활용될 수 있도록 만들어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했다”고 했다. 조형물의 이름을 ‘러시모어 산’과 재활용을 뜻하는 ‘리사이클’이라는 단어를 합성해 지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조형물의 대상과 장소를 G7 정상과 G7 정상회의장 인근으로 고른 이유에 대해서는 “정상회의에 참가할 G7 정상들이 이 조형물을 보고 전자기기 폐기물 문제가 모두의 문제라는 점을 깨닫고 서로 이야기 나누길 바라기 때문”이라고 했다.

유엔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전세계에서 발생한 전자제품 폐기물은 5300만t이 넘으며, 이는 5년 전보다 900만t가량 늘어난 양이다.

한편, 이번 G7 정상회의에는 문재인 대통령도 참석한다. 의장국인 영국의 존슨 총리가 호주, 인도, 남아프리카 공화국 정상 등과 함께 초대했다.

G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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