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연구진 "뱀독 성분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억제"

2021.09.01 14:10 입력 2021.09.01 14:13 수정

브라질 연구진 "뱀독 성분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억제"

브라질 연구진이 뱀독을 이용해 코로나19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로이터는 1일(현지시간) 이달에 발간되는 과학 저널 ‘몰레큘스’(Molecules)에 실릴 예정인 브라질 연구진의 코로나19 관련 연구를 소개했다. 연구진은 ‘자라라쿠스’ 독사의 독에 있는 펩타이드 성분을 추출해 코로나19에 감염된 원숭이에 사용한 결과, 세포에서 바이러스의 증식 능력을 75% 억제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뱀독 성분이 바이러스에서 매우 중요한 단백질을 억제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항균 특성이 있는 펩타이드는 실험실에서 합성할 수 있기 때문에 뱀을 포획하거나 사육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연구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첫 단계라고 전했다. 연구에 참여한 상파울루 주립대는 향후 펩타이드 분자의 용량별 효과와, 바이러스가 애초에 세포로 들어가는 것을 막을 수 있는지의 여부를 연구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번 연구에 사용된 자라라쿠스는 길이가 최대 2m에 이르는 대형 뱀으로 알려져있다. 브라질뿐만 아니라 대서양 해안 숲과 볼리비아, 아르헨티나 등에서 서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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