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 폭격으로 우크라이나 최대 농업부호 사망

2022.08.01 08:27

3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남부도시 미콜라이우에서 러시아군의 폭격으로 파괴된 건물 사진. | 로이터연합뉴스

3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남부도시 미콜라이우에서 러시아군의 폭격으로 파괴된 건물 사진. | 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남부도시 미콜라이우 포격으로 우크라이나 최대 농업기업의 창업자이자 소유주 부부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3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비탈리 김 미콜라이우 주지사는 “지난 밤부터 오늘 아침까지 미콜라이우에 가해진 러시아의 폭격으로 니뷸론 대표인 올렉시 바다투르스키 부부가 자택에서 사망했다”고 텔레그램을 통해 밝혔다. 미콜라이우에 본사를 둔 니뷸론은 밀, 보리, 옥수수를 전문적으로 생산·수출하는 기업으로, 우크라이나에선 유일하게 자체 선단과 조선소를 갖추고 있다. 연매출은 20억달러(약 2조6000억원)에 달해 우크라이나 농업기업 중 매출 1, 2위로 꼽힌다. 바다투르스키는 지난 2016년 기준 재산 총액이 7억1000만달러(약 9300억원)로 집계돼 포브스 선정 우크라이나 부호 중 7위로 꼽히기도 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바다투르스키는 환적 터미널과 엘리베이터 네트워크를 포함한 현대적 곡물 시장을 만드는 중이었다”며 “그의 사망은 모든 우크라이나인에게 있어 큰 손실”이라고 밝혔다.

올렉산드르 센케비치 미콜라이우 시장은 “이번 폭격이 전쟁이 시작된 후 가장 심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BBC에 따르면 간밤의 폭격으로 호텔과 체육관, 학교 2곳과 주유소 등이 파손됐다. 미콜라이우는 러시아가 점령한 남부 요충지 헤르손과 가장 가까운 대도시로, 최근 우크라이나가 헤르손 수복 작전을 강화하는 가운데 연일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고 있다.

추천기사

기사 읽으면 전시회 초대권을 드려요!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추천 이슈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