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여왕 장례식…바이든·마크롱·나루히토는 개인 차량 이용, 다른 정상들은 버스로 이동할 듯

2022.09.13 11:34 입력 2022.09.13 15:39 수정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질 바이든 영부인이 2021년 1월 버지니아주 알링턴 국립묘지로 이동하면서 대통령 전용차량에서 군중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위키피디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질 바이든 영부인이 2021년 1월 버지니아주 알링턴 국립묘지로 이동하면서 대통령 전용차량에서 군중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위키피디아

오는 19일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성당에서 치러지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장례식에는 전 세계에서 100여명이 넘는 각국 정상들과 왕실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평상시라면 공항에서 장례식장까지 전용차량을 이용하겠지만 이번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 소수만이 전용차량을 이용하고 나머지는 버스를 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12일(현지시간) 익명의 정부 관리를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은 경호상의 이유로 전용차량인 ‘비스트’를 타도록 특별 대우를 받는 반면 중소 국가 정상들은 런던 서쪽의 모처에서 함께 버스를 타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 이외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나루히토 일왕, 이츠하크 헤르초크 이스라엘 대통령 등도 경호상 이유로 개인 차량을 이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정부 관리는 더타임스에 주요 7개국(G7) 정상들에게 버스를 타라고 요청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면서도 주요 인사들에게 최대한 유연성을 발휘해줄 것을 부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폴리티코 유럽판은 지난 11일 영국 외무부가 전날 각국 대사관에 보낸 안내문에서 장례식에 참석하는 정상들은 전용기 대신 상업용 항공기를 이용하고 장례식장까지 이동할 때도 전용 차량 대신 모여서 버스로 함께 이동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영국 정부는 정상들이 한꺼번에 몰릴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의전 및 교통 체증 관련 문제를 고려해 이 같은 방침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는 이날 폴리티코 보도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각국 정상에 따라 다를 것”이라면서 안내문은 단순한 가이드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정부는 여왕의 장례와 관련해 미리 정해진 계획에 따라 영국과 외교 관계를 맺고 있는 모든 국가 정상들을 장례식에 초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러시아와 북한 대표도 장례식에 초대받을 예정이다. 과거 영국 식민지였던 미얀마는 영국과 외교 관계가 없어 초대받지 못할 것이라고 더타임스는 전했다.

현재까지 스페인 국왕,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영연방 국가 총리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등 국제기구 수장들이 장례식 참석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과 튀르키예 대통령도 참석할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유엔총회 참석에 앞서 장례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참석 여부가 불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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