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앱 삭제하라” 미국 하원도 틱톡 사용 금지

2022.12.28 08:24 입력 2022.12.28 14:4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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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하원이 소속 의원과 보좌진을 비롯한 모든 직원의 중국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 사용을 금지했다.

CBS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하원 사무국은 27일(현지시간) “여러 보안 문제로 인한 높은 위험” 때문에 하원에서 사용하는 모든 모바일 장치에서 틱톡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하원은 이날 내부 공지를 통해 “하원 소속의 어떤 모바일 기기에서도 틱톡 다운로드가 금지된다”며 “만약 하원 모바일 기기에 틱톡 앱을 설치했다면 삭제 요청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 의회는 2023 회계연도 연방정부 예산안을 처리하며 연방 정부 소유 모바일 기기에서 틱톡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내용을 포함했다. 텍사스, 조지아, 메릴랜드, 사우스다코타 등 미국 내 19개 주에서도 정부 기기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했다.

중국 정보통신 재벌 바이트댄스가 소유한 틱톡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동영상 공유 플랫폼 가운데 하나로 특히 10~20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틱톡과 바이트댄스에 대한 안보 우려가 높다. 미국 정부는 중국 정부가 기업이 사용자에 대해 수집한 데이터를 공유하도록 강요할 수 있다고 거듭 경고해왔다. 크리스토퍼 레이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지난 11월 “우리는 국가안보에 대한 우려를 갖고 있다”며 “중국 정부가 수백만명의 사용자에 대한 데이터 수집을 통제하기 위해 그것을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정부는 2020년 애플앱스토어나 구글플레이에서 틱톡 다운로드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기도 했다.

틱톡은 이번 조치에 대한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틱톡은 이전에 이미 미국인 사용자 정보를 모두 오라클로 옮기겠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발표했지만 관련 우려는 여전히 불식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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