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2분기 경제성장률 1.5%···25년 만에 한국경제 역전당하나

2023.08.15 21:51 입력 2023.08.15 22:18 수정

일본 도쿄 도심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스미다강에서 지난 7월29일 개최된 불꽃놀이를 앞두고 낮부터 사람들이 모여 있다. 4년 만에 재개된 스미다강 불꽃놀이에는 100만 명 넘는 사람이 몰렸다. 연합뉴스

일본 도쿄 도심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스미다강에서 지난 7월29일 개최된 불꽃놀이를 앞두고 낮부터 사람들이 모여 있다. 4년 만에 재개된 스미다강 불꽃놀이에는 100만 명 넘는 사람이 몰렸다. 연합뉴스

올해 들어 일본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하면서 일본의 경제 성장률이 한국을 앞서고 있다. 이런 추세가 지속된다면 한국의 경제 성장률이 25년 만에 일본에 역전당할 수도 있다.

일본 내각부는 15일 올해 2분기(4∼6월) 일본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보다 1.5% 증가했다고 속보치를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0.7~0.8%)를 훨씬 상회했다. 2020년 4분기(7.9%)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이는 2분기 한국의 GDP 성장률(0.6%)의 2배를 뛰어 넘는다. 올해 1분기에도 일본의 GDP 성장률은 0.9%로, 한국(0.3%)을 앞섰다.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한국의 연간 경제 성장률도 25년 만에 일본에 역전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25년 전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을 받았던 1998년 외환위기 이후 꾸준히 일본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해왔다.

일본 경제가 올해 2분기와 같은 추세로 1년간 성장할 것으로 가정하고 산출한 연간 환산(연율) 성장률은 6.0%다. 일본 경제는 지난해 4분기부터 3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이어갔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는 “세계 3위 경제가 전염병에서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수입 감소와 수출 증가가 일본의 경제 성장을 이끌었다. 2분기 수출은 전 분기보다 3.2% 늘었고 수입은 4.3% 줄었다. 일본 NHK방송은 반도체 부족 문제가 누그러들면서 자동차 수출이 늘었고 통계상 수출로 잡히는 외국인 여행자의 일본 여행도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수입이 크게 감소하면서 GDP 성장률이 증가했기 때문에 아직 낙관하기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내수 경기는 여전히 부진하다. GDP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개인소비는 전 분기보다 0.5% 줄었다. 코로나19 행동 제한 해제로 여행과 외식 등 서비스 소비는 늘었지만, 식료품과 가전 제품 수요는 약화됐다. 기업의 설비투자는 0.03%로 보합 수준에 그쳤으며 주택투자는 1.9%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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