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주도학습이 사교육보다 수능점수 향상에 효과”

2011.03.28 15:54 입력 2011.03.28 16:05 수정

자기주도학습이 사교육보다 수능점수 향상에 미치는 효과가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8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내놓은 ‘왜 사교육보다 자기주도학습이 중요한가’ 보고서에 따르면 수학 과목은 고 3때 주당 사교육 시간이 1시간 많을 때 수능 수리영역 백분위가 평균 1.5 높았다. 그러나 혼자 1시간 더 공부하면 1.8~4.6까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해당 과목의 사교육 시간이 주당 1시간 늘어날 때 수능 점수의 백분위 상승효과는 수학이 1.5, 국어 0.5 등이었으며 영어는 0.3으로 통계적 유의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3 때 수학 과목 월평균 사교육비가 100만원 늘어나면 수리 영역 백분위는 0.0007 정도 높이는 효과에 그쳤다.

“자기주도학습이 사교육보다 수능점수 향상에 효과”

반면 혼자 공부한 시간은 수능 주요 영역에서 고르게 매우 뚜렷한 수능점수 향상 효과를 보였다. 고3 때 수학 과목의 주당 자습 시간이 3시간이상 5시간 미만인 학생은 0시간인 학생보다 수리영역 백분위가 9.1 높아졌으며 5시간 이상 10시간 미만인 학생은 13.7 높아졌다. 국어와 영어도 5시간이상 10시간 미만의 경우 언어와 외국어 영역 백분위가 각각 11.9, 14.8 높아졌다.

사교육보다 자기주도학습의 경험이 많을수록 대학 학점, 최종 학력, 취업 후 임금과 같은 중장기적 성과도 높았다. 고2 때 사교육을 1시간 더 받으면 대학 학점(백분 점수 기준)은 0.4 높아지나 자기주도학습이 1시간 더 많으면 1.7 상승했다. 시간당 실질임금은 사교육 1시간이 2.8% 상승효과를 보였지만 자기주도학습 1시간은 3.9%에 달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김희삼 연구위원은 “사교육 시간 증가에 따라 성적은 비례적으로 상승하기 보다 향상 폭이 줄어드는 체감 현상을 나타낸다”며 “과도한 사교육은 효과성이 낮다”고 밝혔다. 그는 또 “사교육을 받더라도 진로에 필요한 핵심역량의 배양에 도움이 되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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