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색의 바이올린, 브람스의 소나타 릴레이 연주

2018.05.09 21:38 입력 2018.05.09 21:44 수정
문학수 선임기자

티엘아이 아트센터 “3명이 함께 모여 일정과 프로그램 구상”

백주영 ‘당당’

백주영 ‘당당’

3명의 바이올리니스트가 브람스의 소나타 세 곡을 릴레이로 선보인다. 백주영, 김현미, 이경선이 티엘아이 아트센터에서 이달 25일, 6월1일과 8일 연주한다. 세 명 모두 국내 바이올린계를 대표하는 중견이자 교육자다. 모두 여성이라는 공통점도 있다. 아트센터 측은 “세 바이올리니스트가 한자리에 모여서 이번 연주회의 일정과 프로그램을 함께 구상했다”고 밝혔다.

백주영은 2000년 미국 뉴욕의 영 아티스트 국제 오디션에서 우승하면서 국제 음악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2001년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결선에 진출했을 때 “우아하고 부드러운 음색, 편안하면서도 당당한 연주”라는 호평을 들었다. 2002년에는 미국 카네기홀과 링컨센터에서 뉴욕체임버오케스트라와 협연했고, 당시 뉴욕필하모닉의 음악감독이었던 쿠르트 마주어에게 극찬을 받으며 입지를 굳혔다. 2005년 20대의 나이에 서울대 음대 최연소 교수로 부임해 화제를 낳기도 했다. 2014년 영국의 로열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펜데레츠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레코딩할 때, 펜데레츠키로부터 “안네 소피 무터의 뒤를 이을 연주자”라는 호평도 들었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브람스의 소나타 3번을 비롯해 슈베르트의 소나타 1번, 라벨의 소나타 2번 등을 함께 연주한다. 피아노는 김재원이 맡는다.

김현미 ‘다양’

김현미 ‘다양’

김현미는 독주뿐 아니라 실내악과 오케스트라에 이르기까지 활동 범위가 넓은 연주자다. 콰르텟21의 제1바이올린, 부천시향의 악장, 코리아나 체임버뮤직의 음악감독으로 활약하고 있다. 또한 김현미는 현재 국내 바이올린 교육의 중심 인물이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교수이며 이화경향음악콩쿠르 심사위원이기도 하다. 그동안 뉴욕을 중심으로 미주지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으며, 1996년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의 초청을 받아 윤이상 1주기 추모 음악회에서 연주했다. 1998년에는 평양의 윤이상음악제에 초청돼 윤이상교향악단과 협연했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브람스의 소나타 2번을 비롯해 기욤 르쾨(벨기에, 1870~1894)의 소나타, 코른골트의 ‘헛소동’을 연주한다. 피아노는 피요르트 쿱파가 맡는다.

이경선 ‘우아’

이경선 ‘우아’

이경선은 1991년 미국 워싱턴 국제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1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 1990년대에 다수의 콩쿠르에서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둔 바이올리니스트다. “탁월한 색조의 강렬한 표현력” “우아한 페이소스를 보여주는 지적인 솔리스트” 등 그동안 해외 언론으로부터 다양한 호평을 들었다. 영국의 음악전문지 ‘스트라드’는 그가 연주한 비외탕의 바이올린 협주곡 5번에 대해 “선명하고 투명하다. 세련된 기술력으로 어려움을 극복해낸 연주”라는 호평을 내놓기도 했다. 2001년 이후 미국의 오벌린음대, 휴스턴음대 등에서 강의했으며, 지금은 서울대 음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서울비르투오지 챔버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있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브람스의 소나타 1번을 비롯해 드뷔시의 소나타, 비탈리의 ‘샤콘’, 사라사테의 ‘지고이네르바이젠’ 등을 연주한다. 피아니스트는 송영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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