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펜션 사고 경찰 발표 “오전 3시 대성고 학생들 인기척···자살 가능성 없어”

2018.12.18 15:56 입력 2018.12.18 16:01 수정

18일 오후 강원 강릉시 경포의 한 펜션에서 학생 10명 가운데 3명이 숨지고 7명이 의식이 없는 사고가 발생하자 경찰이 입구를 통제하고 조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18일 오후 강원 강릉시 경포의 한 펜션에서 학생 10명 가운데 3명이 숨지고 7명이 의식이 없는 사고가 발생하자 경찰이 입구를 통제하고 조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원도 강릉 펜션 사고를 조사한 경찰이 “이날 오전 3시까지 학생들 움직임이 파악됐다고 한다. 자살 가능성은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18일 오후 김진복 강릉경찰서장은 “1층에 있던 해당 펜션 주인이 ‘2층에 묵던 피해 학생들의 소리를 이날 오전 3시까지 들었다’고 전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한 피해 학생들은 지난 17일 오후 7시40분쯤 저녁으로 바깥에서 고기를 구워먹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 학생들은 지난 17일 2박3일 일정으로 해당 펜션을 찾았다. 당시 펜션 주인은 학생들만 10명인 것을 이상하게 여겨 피해 학생 중 한 명의 부모님과 통화를 했다.

학생들이 묵던 방은 복층 구조로, 취사 기구는 인덕션 레인지였다. 경찰은 “방 베란다 쪽에 보일러실이 있어, 가스 누출 등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경찰은 “현재까지 자살 가능성은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펜션 주인은 “시설점검 차 (학생들이 묵던 방을) 방문했다”고 경찰에 설명했다. 이날 오후 1시15분쯤 학생들이 방 곳곳에 쓰러진 것을 발견한 펜션 주인이 소방 당국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에는 구토 흔적이 있었고 일부 사상자는 입에 거품을 물고 있었다고 파악됐다. 사고 현장은 일산화탄소 농도가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3명이 사망했고 7명은 의식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부상자 2명은 위중한 상태다. 사망자와 부상자는 강릉아산병원·고려병원·동인병원 등으로 나뉘어 이송됐다.

이들은 지난 11월 수능 시험을 치른 고3 남학생 10명으로, 지난 17일 보호자 동의 하에 해당 펜션에 투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서울 대성고등학교에 다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들이 현장체험학습을 신청해 여행을 간 것으로 파악됐다”며 “학생들이 개별적으로 현장체험학습을 신청한 것인지, 학교 차원에서 진행된 현장체험학습인지는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조희연 교육감과 대성고 교장, 담당 장학사가 현장에 내려가 상황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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