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신원식에 “언제까지 보여주기 행정에 병사 희생시키려 하나”

2024.06.26 14:31 입력 2024.06.26 14:59 수정

지난 8일 밤 ‘북 대남 오물풍선’ 대비

전례 없던 ‘전군 휴일 정상근무’ 지시

“전시행정으로 면피 신 장관 문책을”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지난해 11월23일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지난해 11월23일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북한의 대남 오물풍선 대비를 위해 전군에 전례 없던 ‘휴일 정상근무’를 지시한 데 대해 “언제까지 우리 병사들을 보여주기식 행정에 희생시키려고 하느냐”라고 비판했다.

한민수 대변인은 26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신 장관의 보여주기식 전시행정은 군 장성들이 얼마나 안일하고 병사들을 가벼이 여기는지 똑똑히 보여준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신 장관은 북한의 3차 오물풍선 살포가 있던 지난 8일 밤 합참, 각 군 및 국방부 직할기관·부대에 오물풍선 대비를 위한 전 직원 휴일 정상근무를 지시했다. 이는 지난 10년간 전례가 없던 일이어서 ‘전시행정’ 비판도 나온 바 있다(경향신문 6월26일자 5면).

한 대변인은 오물풍선 살포 와중에 이뤄진 육군 제1보명사단장의 음주 회식, ‘훈련병 얼차려 사망사건’ 등을 언급하면서 “윤석열 정부 안보의 민낯”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 장관에게 묻는다. 북한은 시도 때도 없이 오물풍선을 살포하는데 전군에 의미 없는 휴일 정상근무를 지시하는 것이 굳건한 안보냐”라고 했다. 수해 실종자 수색작전에 투입됐다가 사망한 해병대 채 상병 사건과 연관지으면서 “언제까지 우리 병사들을 보여주기식 행정에 희생시키려고 하느냐”라고도 지적했다.

한 대변인은 “윤 대통령에게 경고한다”며 “북한의 오물풍선도 막지 못하면서 전시행정으로 면피하려는 신 장관 등 군 장성들을 문책하라”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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