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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토막살해한 아내, 아이들에게 한 말은…

2013.02.21 17:21 입력 2013.02.21 18:11 수정
디지털뉴스팀

내연남과 공모해 남편을 토막살해한 김모씨(31)는 세 자녀에게 4년 내내 “아빠가 집을 나갔다”고 속인 채 살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청주 흥덕경찰서에 따르면 김씨와 내연남 정모씨(39)는 5년 전 인터넷 채팅을 통해 알게 된 뒤 급속히 가까워져 내연 관계로 발전했다. 김씨는 급기야 정씨와 남편을 살해하기로 공모한다. “남편의 폭력을 견디기 힘들었다”는 것이 김씨가 경찰에서 밝힌 살해 동기였다.

2009년 3월 10일 오전 3시쯤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월세 단칸방에서 김씨의 남편 ㄱ씨(39)를 무참히 살해했다. 김씨는 범행 직후 청주로 이사한 뒤 아이들에게는 “아빠가 집을 나갔다.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고 속여왔다. 범행을 은폐하기 위한 거짓말이었지만 아이들에게 피살된 아버지를 자신들을 버린 채 집을 나간 ‘나쁜 아빠’로 기억되게 만들었다. 김씨는 체포된 뒤 “견디기 어려웠다면 차라리 이혼하지 그랬느냐”는 경찰의 질문에는 “아빠 없는 아이들로 만들고 싶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씨는 제보를 받은 경찰이 긴급체포하기까지 남편의 시신을 다락방에 보관한 채 내연남, 세 자녀와 함께 지내는 ‘엽기적인 동거’를 4년 동안 계속해왔다. 장애인 남편에게 지급되는 17만여원의 장애 연금도 매달 꼬박꼬박 챙겼다.

세 자녀는 어머니와 정씨가 경찰에 체포된 지난 20일 영문도 모른 채 주민센터 공무원의 도움으로 복지시설로 거처를 옮겨야 했다. 다행히 집 근처에서 놀고 있던 터라 두 사람이 경찰에 긴급체포되는 모습을 직접 보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세 자녀는 수용된 복지시설에서 비교적 잘 적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설의 한 관계자는 “아이들이 밥도 잘 먹고 낯선 환경에도 잘 적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속보]남편 토막살해한 아내, 아이들에게 한 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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