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진 의원 “총기사고가 게임 탓? 그럼 교통사고는 카트라이더 때문?”

2014.07.01 16:42 입력 2014.07.01 17:20 수정
디지털뉴스팀

새정치민주연합 김광진 의원(33·사진)이 22사단 총기난사 사고 원인을 ‘게임 탓’이라고 주장하는 일부 언론과 전문가를 향해 남긴 글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달 26일 김 의원은 자신의 홈페이지에 마련된 의정일기 코너에 “군 총기사고의 이유가 스페셜포스 게임 때문이면, 대한민국 교통사고의 원인은 카트라이더 때문인가?”라는 글을 남겼다.

김 의원이 글을 쓴 시점은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의 “임 병장, 게임중독 의심해봐야 한다”라는 발언과 일부 언론에서 총기사고의 원인으로 게임 중독을 지적한 기사가 보도된 직후다.

김광진 의원 “총기사고가 게임 탓? 그럼 교통사고는 카트라이더 때문?”

김 의원은 이 글에서 “22사단 총기난사 사건과 관련해 사건의 원인을 임 병장의 게임중독이라고 말하는 ‘전문가’ 분들이 언론에 등장하네요”라며 “과연 그 분이 임 병장과 한 마디라도 말을 나눠보셨거나 학생생활기록부나 장병복무기록카드라도 확인을 하신 건지 모르겠다. 어디에 근거하는 ‘전문가’이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군대가 하루 12시간씩 게임을 하는 것이 가능한 것인지 군생활을 해본 사람은 알 것”이라며 “군생활 경험이 없더라도 상식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군 관계자가 총기난사범인 임 병장이 입대 전 전투 게임을 PC방에서 하루 12시간씩 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

김 의원은 게임을 통해 ‘조준사격’이 가능하다고 지적한 전문가에 대해서도 “앞으로 군부대를 사이버교육으로 바꿔야 할 것”이라며 “차라리 2년간 군대가 훈련을 잘 시켜서 사격기술이 향상되었다고 말하는 게 덜 부끄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게임을 하면 폭력적이 되고 정신분열이 생긴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이런 일이 발생하려면 실제 총을 가지고 2년간 군생활을 한 대한민국 성인 남성의 경우 폭력적이고 전쟁을 사랑하는 사람이 됐어야 한다”고 말했다. 19대 국회 최연소 의원인 김 의원은 게임업계에 대한 이해가 높고 우호적인 입장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해 누리꾼들은 “제정신인 사람들이 있긴 해서 다행이다”(@set*****), “정확히 짚었네. 면피용으로 다른 적을 만들지 말라”(@Kwon****)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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