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 편하고 경제적인 소형 SUV 국내외 자동차 시장 질주할 채비

2014.08.31 21:36 입력 2014.08.31 21:39 수정

올해 전 세계 130만대 판매 예상

벤츠 등 업체들 잇따라 신차 출시

최근 국내외 자동차 시장에서 새롭게 떠오르는 세그먼트(차급)가 있다. 바로 소형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이다.

5월 소형 SUV ‘마칸’을 출시한 포르셰는 올해 이 세그먼트 글로벌 판매량을 130만대로 예상하고 있다. 2007년에 비해 185% 많은 것이다. 한국에선 2012년 5454대, 지난해 6322대가 팔렸고 올해도 4%가량 판매량이 늘 것으로 예상된다.

소형 SUV는 선진국과 신흥국 모두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과 같은 선진국에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계소득이 줄면서 중·대형 SUV 수요가 상대적으로 싼 소형 SUV로 이동했다. 여성들이 운전하기 편한 소형 SUV를 선호하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도로 환경이 좋지 않은 신흥국에선 오프로드를 다니기 좋다는 점 때문에 소형 SUV가 인기다. 완성차 업체로서도 강화되는 환경 규제에 대응하려면 연비가 좋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낮은 소형 SUV가 유리하다.

늘어나는 소형 SUV 수요를 공략하기 위해 국내외 완성차 업체도 잇따라 신차를 내놓고 있다. 가장 최근 소형 SUV를 국내에 출시한 곳은 메르세데스-벤츠다. 벤츠는 지난달 25일 ‘더 뉴 GLA-클래스’를 국내에 출시했다. 2013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첫선을 보인 이 차량은 벤츠의 5번째 SUV 모델이다. 해치백 타입인 ‘A-클래스’와 ‘B-클래스’, 콤팩트 4도어 쿠페인 ‘더 뉴 CLA-클래스’에 이어 벤츠의 4번째 콤팩트카(소형차) 모델이기도 하다. 20·30대 젊은 고객층을 끌어들일 수 있는 벤츠 콤팩트 세그먼트 차량이 다양해지고 있는 것이다.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GLA-클래스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GLA-클래스

벤츠는 “더 뉴 GLA-클래스는 차체가 콤팩트하기 때문에 도심 운전에 편리하다”며 “고속도로에서는 주행 안정성과 효율적인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고 설명했다. 400㎏가량 되는 차체의 73%가 고장력 및 초고장력 강철로 구성됐다. SUV 특성상 두꺼운 C필러(뒷문과 뒷 유리창 사이의 기둥) 부분의 강성을 높였다. 국내에는 ‘더 뉴 GLA 200 CDI’와 고성능 모델인 ‘더 뉴 GLA 45 AMG 4매틱’ 등 2개 라인업(제품군)으로 출시된다.

더 뉴 GLA 200 CDI는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30.6㎏·m 성능을 낸다. 최고속도는 시속 205㎞이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9.9초 걸린다. 신형 디젤 엔진과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의 조합으로 공인 연비는 ℓ당 16.2㎞(1등급)에 이른다.

더 뉴 GLA 45 AMG 4매틱은 메르세데스-AMG 4기통 엔진을 얹은 고성능 모델이다. 가변식 4륜구동 시스템인 4매틱이 적용돼 있다. 최고출력 360마력, 최대토크 45.9㎏·m다. 최고속도는 시속 250㎞이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4.8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더 뉴 GLA 200 CDI와 더 뉴 GLA 45 AMG 4매틱의 가격은 각각 4900만원, 7110만원이다.

다른 완성차 업체들도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 중 신차를 내놓을 계획이다. 포드 고급 브랜드 링컨은 이달 기존 ‘MKX’보다 몸집을 줄인 ‘MKC’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 출신 디자이너 강수영씨가 수석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있는 링컨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만들었다. 2.3ℓ와 2.0ℓ 에코부스트 엔진이 들어간다. 2.3ℓ 엔진은 MKC를 통해 새롭게 선보이는 것으로 289마력의 최고출력, 42.2㎏·m의 최대토크가 나온다.

링컨 MKC

링컨 MKC

렉서스 NX300h

렉서스 NX300h

렉서스는 10월 소형 SUV ‘NX300h’를 출시한다. NX 시리즈는 새로운 2.0ℓ 가솔린 터보엔진을 얹은 NX 200t, 2.5ℓ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갖춘 NX300h가 있다. 하이브리드 모델이 먼저 들어오는 것이다.

쌍용차는 내년 초 소형 SUV인 ‘X100’을 출시한다. 1.6ℓ 디젤 및 가솔린 엔진이 적용되며, 가솔린 모델이 먼저 출시된다.

이들 신차와 현재 판매 중인 한국지엠 ‘트랙스’, 닛산 ‘쥬크’, 르노삼성 ‘QM3’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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