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책마당]‘신성한 전투’로 여기는 스모세계 조명

2000.11.01 16:57

▲왜 일본인들은 스모에 열광하는가/돌로레스 마르티네즈·바다

세계 각국의 일본 전문가들이 일본 대중문화의 핵심적 코드들을 문화인류학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본인들이 스모에 열광하는 것은 “스모 선수(리키시, 力士)들의 싸움을 즐기는 것이 아니라 스모 자체를 고도의 상징적 제의(祭儀)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전통적으로 리키시들은 우주의 선과 악을 대표하는 신들이고, 그들의 싸움은 신성한 전투로 해석된다. 스모 경기를 즐기는 의식의 흐름 저변에는 전통적으로 이 시합을 주관했던 천황이 자리한다. 천황에 대한 대중의 인기도가 내려갈 때 스모 관람객 수가 줄어드는 현상도 이와 무관치 않다.

또 일본인들이 가라오케에 집착하는 것은 “동료들과 함께 사회화되는 편을 택해 집단 내부로 수용되고 싶은 욕구”의 표현이다. 일본축구는 어떻게 부활할 수 있었는가, 폭주족 그들은 무엇에 저항하는가 등의 질문을 통해 일본사회에 대한 편협한 이해를 바로잡는다. 김희정 옮김.

/최정훈기자 jhcho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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