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부상‘울고 싶어라’

2001.02.01 18:55

‘아뿔싸’. 타이거 우즈가 갑작스런 부상으로 미 PGA투어 AT&T페블비치내셔널프로암대회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우즈는 1일 미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링크스에서 몰려든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다 발목이 접질려 왼쪽무릎인대를 다쳤다.

우즈의 부상은 의외로 심각해 이웃집친구 마크 오미라, 절친한 대학동창 제리 창, 신시내티 레즈의 강타자 켄 그리피 주니어와 함께 라운딩하기로 돼 있는 대회 1라운드출전은 경기 당일에나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우즈의 부상은 극성팬들을 통제하지 못해 발생,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온 우즈신변보호문제가 다시 한번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연습라운드를 끝낸 우즈는 18번홀그린을 벗어나려다 몰려든 팬들에게 둘러싸였고 불쑥 뛰쳐나온 한 남자의 발목에 걸려 중심을 잃고 비틀거리다 왼쪽무릎에 가해진 하중으로 인대가 늘어나게 됐다.

지난해 피닉스오픈때 우즈를 따라다니던 갤러리 중 한명이 권총을 소지한 것으로 밝혀져 신변보호문제가 논란이 됐던 우즈는 올해 피닉스오픈에서도 퍼팅중에 한 소년이 던진 오렌지가 그린주변으로 날아오는 봉변을 당해 예민한 상태.

우즈는 “팬들이 공격적으로 달려들었다. 나에 대한 경호가 삼엄하다고 팬들은 불평하지만 불가피하다. 결국 오늘같은 일이 생기는 것 아니냐”며 허술한 갤러리 통제에 불만을 토로했다.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우즈는 시즌 첫승과 대회2연패는 물론 잭 니클로스의 같은 코스 3개대회 연속우승이라는 진기록도전도 여의치 않게 됐다.

〈하재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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