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 나무심기 지원 18년

2001.04.01 19:22

‘신혼부부 나무심기’는 다음 세대를 위한 작은 노력. 2세에게 물려줄 나무를 아이처럼 정성스럽게 심고 가꾸자는 뜻이 담겨있다. 1일 경기도 광주군 퇴촌면 관음리 산 63의 1 국유림 일대에서 18회째 행사를 가졌다.

해마다 신혼부부 등 500여명이 참석했는데 지원자가 많아 추첨으로 결정한다. 그날 경비를 유한킴벌리측에서 다 내지만 나무를 심는 등 하루를 ‘고생’해야 하는 데도 참석자 대부분이 뿌듯한 마음으로 산을 내려온다.

나무를 심은 신혼부부들은 ‘그들만의 특별한 장소’를 가지게 되는데 1~2회 등 초창기 참가자 중에선 자기가 심은 나무를 돌보기 위해 시간나는 대로 찾는 경우도 많다. 처음엔 두명이지만 세월이 지나면 3명이 되고 4명이 되며 그러는 사이 팔길이만 했던 나무는 사람 키를 훌쩍 뛰어넘는다.

참가자들은 전문가로부터 나무심는 방법을 배운 후 부부당 14그루를 심는다. 올해까지 1만3천여명의 신혼부부가 잣나무, 구상나무, 전나무, 느티나무 등 19만여그루를 심었다. 1회 행사때 심은 잣나무 묘목이 지금 직경 20㎝에 키 15m의 늠름한 모습으로 산을 지키고 있다.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측이 바라고 있는 또 한가지는 이 행사를 통해 자연사랑, 숲사랑 정신을 이어가자는 것. 아버지와 엄마가 함께 심은 나무를 보며 자란 아이들은 절로 자연친화적인 사람이 되기 때문이다. 하긴 세월이 지난 어느 날 3대가 하늘을 찌르는 나무를 보며 이야기를 나누는 것, 그것은 생각만 해도 흐뭇한 일이겠다.

한편 창립기념일이면 나무를 심는 것으로 기념식을 대신하는 유한킴벌리는 최근 포레스트코리아(forestkorea.org)라는 사이트를 개설, 숲에 관한 모든 것을 선보였다.

포레스트코리아에서는 숲에 대해 알아야 할 사항들을 담은 ‘숲에 관한 상식’, 나무와 숲에 대한 전문용어를 알 수 있는 ‘수목용어 풀이’와 ‘한국의 수목도감’을 접할 수 있다.

나무나 숲뿐 아니라 다른 ‘자연의 식구’에 관한 상식도 얻을 수 있다. ‘멀티미디어자료’에 들어가면 한국의 나비, 민물고기, 조류, 야생동물에 대해 자세하게 알 수 있다. ‘휴양림 찾아가기’도 있으며 유한킴벌리가 그동안 벌였던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의 신문, 방송 캠페인 내용과 그림도 볼 수 있다.


추천기사

기사 읽으면 전시회 초대권을 드려요!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추천 이슈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