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Recall]이영애의 달콤한 선물

2001.05.01 17:08

지난달 29일 SBS에서 ‘이영애의 달콤한 선물’이 특집 방송됐다. 애초에는 매주 방송되는 토크쇼로 예정됐으나 1회 단발로 끝났다. 때문에 다음주를 기약하는 이영애의 끝 인사말이 편집된 채 엉성하게 끝났다.

영문을 모르는 시청자들은 인터넷 게시판에 “어떻게 인사도 없이 끝내느냐”는 항의글을 올려놨다. 또 1회로 끝난 것을 알아챈 시청자들은 “신설 프로로 홍보방송까지 해놓고 단발로 끝낼 수 있느냐”고 비난하기도 했다.

토크쇼가 ‘일회용’으로 끝난 것을 두고 ‘이영애의 자질이 부족해 접었다’ ‘이영애 스케줄상의 문제다’ 등 말이 많다. 그러나 한가지 분명한 것은 이날 방송이 별 방향성도 없이 스타만을 간판으로 내세워 한몫 보려고 한 토크쇼의 문제점을 드러냈다는 점이다.

이날 첫 손님으로 SBS 사극 ‘여인천하’에 출연하고 있는 강수연이 나왔다. 드라마 중 강수연의 목욕장면이 보여지면서 ‘목욕’이 토크쇼 주제가 됐다. 이영애와 보조MC 박광현, 송은이는 “물속에서 몸이 부는 것에 대비해 때수건을 준비하느냐” “목욕을 할 때 청주나 우유를 넣느냐” 등을 묻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

강수연의 ‘숫자’ 감각에 대한 얘기에서도 ‘자동차번호를 몰라 내차를 못찾는다’ ‘집 전화번호를 외우는데 1년이 걸린다’는 수준의 내용이 주를 이뤘다. 왜 강수연을 초대했는지, 방송에서 시간을 두고 나눠야할 얘기들인지 ‘시시껄렁함’ 자체였다.

이영애의 “정말 (연기가) 장난이 아니라고 해야 할까요” 하는 식의 말도 거슬렸다. ‘이영애의 달콤한 선물’은 스타의 실명을 건 토크쇼 남발이 빚는 문제점의 좋은 예가 될 것 같다.

/김희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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