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쇼핑]여름자리

2001.06.01 19:19

열기와 습기가 밀려들면서 깔깔하고 산뜻한 여름 자리를 거실에 펼 때가 됐다. 시원한 여름 한 철을 위한 자리로 대나무·왕골·오크(참나무)·단풍나무 등 다양한 소재의 제품들이 나와 있다.

여름 자리로는 대자리가 널리 이용된다. 가격도 적당하고 찬 성질을 가지고 있어 두루 인기가 높다. 2~4년생 대나무가 주로 쓰이는데 노란색이 강하고 겉에 윤기가 도는 것이 좋다. 니스 칠을 한 것은 땀이 나면 몸에 달라붙고 때가 잘타 좋지 않다.

왕골 돗자리는 가볍고 시원하기는 그만이지만 값도 비싸고 사용과 보관이 쉽지 않다. 음료 등을 흘리거나, 습기가 많은 곳에 보관하면 쉬 곰팡이가 생긴다. 하지만 전통의 멋스러움을 선호하거나 대자리의 찬 성질을 싫어하는 노인에게는 왕골자리만한 게 없다. 강화도 화문석은 1백만원은 줘야 제대로 된 것을 고를 수 있다.

오크나 단풍나무 자리는 대자리보다는 다소 비싸지만 사용도 편리하고 나무 자체의 빛깔로 인해 멋스러워 찾는 사람들이 느는 추세다.

여름 자리는 얼마나 싸게 사는냐보다 좋은 제품을 제 값을 주고 사는 것이 쇼핑 포인트. 같은 소재라도 질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화문석의 경우 산지인 강화도라고 특별히 싼 것은 아니다. 가끔 중국산 제품을 국산이라고 속이는 경우도 있어 믿을 수 있는 곳에서 사는 것이 바람직하다.

서울 성내동 팔도농산물직거래장터에서는 매주 금요일 농협의 주최로 대자리·죽부인 등을 싸게 판매하는 특별전을 이달 말까지 연다. 대나무자리 0.5평짜리가 5만9천원, 1평짜리 11만5천원으로 시중가격보다 30~40% 싸다.

〈문주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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