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돌아온 용병’ 콜 첫승

2001.06.01 23:31

두산이 새로 영입한 외국인투수 빅터 콜이 한국무대 복귀 후 첫 승을 따냈다.

두산은 1일 잠실에서 콜의 눈부신 선발역투와 우즈의 홈런포를 앞세워 에이스 김수경을 선발로 내세운 현대에 5-1로 승리했다.

지난해 SK선수였다가 올시즌 마이크 파머를 대신해 두산유니폼을 입고 한국 프로야구로 돌아온 콜은 여전히 빠른 시속 140㎞대 후반의 직구를 주무기로 현대의 강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콜은 1회와 7회 박진만에게 중전안타와 솔로홈런을 맞았지만 8회 마운드를 내려올 때까지 다른 타자들에게 1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고 삼진을 8개나 잡아내며 현대타선을 압도했다.

SK시절 빠른 공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들쭉날쭉한 제구력이 불안요소로 지적됐던 콜은 이날 3회 퀸란에게 몸에 맞는 볼을 하나 허용했을 뿐 볼넷 없이 완벽한 제구력을 과시했다.

두산은 0-0으로 팽팽히 맞서던 4회 하위타선에서 4안타를 때려내며 2점을 뽑았고 5회에도 최훈재의 2루타로 1점을 추가해 안정권으로 들어섰다.

우즈는 4-1로 앞서던 7회 시즌 9호째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현대타자들은 콜이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4번이나 삼자범퇴를 당하며 무기력하게 물러나 추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8회 2사에 등판한 진필중은 삼진 2개를 낚으며 무안타·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해 10세이브째를 따냈다.

주중경기에서 삼성에 2번의 패배를 안기고 삼성을 선두자리에서 끌어내렸던 두산은 이날 다시 1위로 올라온 현대에 일격을 가하며 선두킬러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삼성은 사직에서 6경기만에 홈런을 추가한 이승엽의 활약으로 롯데를 5-4로 제압했다.

이승엽은 2-1로 앞서던 6회초 롯데선발 강민영의 바깥쪽 높은 직구를 밀어쳐 죄중간 펜스를 넘기는 투런홈런을 때리고 시즌 14호로 선두 호세를 1개차로 추격했다.

해태는 인천에서 8회 2사후에 터진 김상훈의 결승 우전안타로 SK를 4-3으로 꺾고 5연패의 깊은 수렁에서 빠져나왔다.

〈유신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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