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기부금 연평균 54억

2002.04.01 19:26

국내 기업 중 매출액 1천억원 이상인 대기업들은 연간 평균 54억5천만원을 기부금 형태로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은 1일 ‘2000년 국내 기업의 기부금 지출 현황’ 자료를 통해 국내 주요 기업 191곳이 국가나 지방자치단체, 시민단체 등에 기부금 형태로 낸 돈은 모두 6천4백90억9천만원으로 1개 기업당 평균 33억9천8백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매출액 1천억원 이상 대기업의 기부금 지출액은 평균 54억5천4백79만원으로 전년(41억7천4백만원)보다 30.7% 늘었다. 매출액 1천억원 이하 기업은 평균 7천4백31만5천원의 기부금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은 “기업이 해마다 지출하는 기부금은 준조세 성격을 띠고 있어 기업 경영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며 “시민단체 주장처럼 기부금 모집행위를 현행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바꿀 경우 무분별한 모금행위가 재연되는 등 기업부담이 더욱 늘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경련 경제법령팀 양금승 팀장은 “준조세 성격을 띤 기부금은 기업부담 완화 차원에서 엄격하게 규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구재기자 good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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