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영화]‘아스테릭스:미션 클레오파트라’

2002.08.15 16:01

‘아스테릭스:미션 클레오파트라’는 프랑스의 대표캐릭터 아스테릭스와 오벨릭스가 등장하는 프랑스 스타일의 블록버스터다. 지난 여름에 개봉했던 ‘아스테릭스’의 후속편. 이야기의 배경은 여왕 클레오파트라 치하의 이집트다. 그녀의 왕궁에서 노닥이던 연인 시저(프랑스식 이름 세자르)가 자신의 국민을 우습게 보자 화가난 여왕은 거대한 저택을 석달 안에 지어보이겠다고 자신한다. 임무를 맡은 건축가 누메로비스는 실패할 경우엔 악어밥이 될 운명이다. 그는 도움을 요청하러 골족의 마법사 파노라믹스를 찾아온다.

6백억원의 제작비를 들인 영화는 화려한 볼거리의 퍼레이드다. 엑스트라가 2,000명, 세 나라에 걸친 로케이션, 실제로 지은 세자르의 저택, 클레오파트라의 옷을 휘감은 5,000개의 진주 등. 고대 이집트의 문명을 현대식으로 재해석해 화려하게 구현했다.

하지만 유럽문화를 바탕에 둔 유머코드는 만만치 않다. 난파된 바이킹선의 풍경에서 테오도르 제리코의 명화 ‘메듀즈호의 뗏목’을, 건축노동자들의 파업에서 현 프랑스 노조의 상황을, 신축 이집트 저택에서 엘리베이터 개발자 오티스를 들먹이는 농담들이 연달아서 정신없이 지나간다. 웃음은 영 시원하게 터지지 않는다. 프랑스에서 무려 1천4백만명의 관객이 들었다는 점은 그저 문화차이를 실감하게 할 뿐이다.

1탄에서 호흡을 맞췄던 크리스티앙 클라비에와 제라르 드 파르디유가 주연을 맡았다. 폭발적인 몸매의 모니카 벨루치가 클레오파트라로 나온다. 감독은 ‘타인의 취향’에서 배우로 나왔던 알랭 샤바. 30일 개봉.

/최민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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