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세팍타크로 기적을 일구다

2002.10.01 18:52

의외의 종목에서 한국의 3번째 금맥이 터졌다.

아시안게임 사상 처음으로 세팍타크로 남자서클경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세팍타크로는 전통적으로 동남아시아의 메달 밭.

한국에는 역대 아시안게임 노메달 종목중의 하나로 불모지나 다름없었으나 이번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남자서클 금메달과 여자서클 동메달 등 2개의 메달을 따내는 기염을 토하며 한국의 또다른 효자종목으로 떠올랐다.

의외의 결과지만 사실 남자서클은 조심스럽게 메달을 기대했던 종목. 3인1조의 레구에서는 동남아시아와의 기량차가 워낙 커 참가하는 데 의미를 두는 정도.

그러나 서클은 지난 5월 세계선수권에서 남자가 금메달을 차지하는 등 급성장, 메달권 진입만큼은 확신했던 종목이다.

김종흔·유동영(이상 울산시청), 윤주형·이준표(이상 경희대), 곽영덕(동신대)이 한조를 이룬 한국의 남자서클팀은 결승에서 5,781점을 기록, 종주국 태국(5,723점)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홈코트에서 아시안게임 세팍타크로 첫금의 의지를 불태운 한국은 포인트가 높은 가위차기(3포인트)를 과감하게 시도하며 승부수를 던지는 등 강한 집중력을 발휘, 금메달의 영광을 안았다.

이에 앞서 열린 여자서클에서도 김미현(경희대), 박정현·이명은(이상 광득건설), 나유미·김신정(이상 창원전문대)이 출전해 3,883점을 기록, 태국(5,198점)과 미얀마(4,439점)에 이어 3위에 올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부산/이호승기자 jbrav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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