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슬링 金굴리기 스타트

2002.10.01 18:53

한국의 전통적 메달밭 레슬링이 2일부터 양산 실내체육관에서 그레코로만형 예선전을 시작으로 금맥찾기에 나선다.

레슬링은 한국이 일본을 제치고 종합 2위를 달성하기 위해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전략 종목이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그레코로만형과 자유형에서 각각 3개씩 모두 6개의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레슬링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은 그레코로만형 66㎏에 출전하는 김인섭(29)과 84㎏에 출전하는 김정섭(27) 형제 레슬러의 동반 금메달획득 여부다. 이들은 지난 1996년 방콕대회에서는 형 인섭이 금메달을 땄지만 정섭이 동메달에 머물러 함께 금메달을 따는 데 실패했다.

풍부한 경험과 절정에 오른 테크닉을 보유하고 있는 김인섭은 58㎏급에서 세계선수권대회를 2번이나 제패한 한국레슬링의 대표주자다. 그러나 김인섭은 국제레슬링협회(FILA)의 체급조정으로 이번 대회에 8㎏이나 많은 66㎏에 출전하게 돼 실질적으로는 두 체급을 올려 경기를 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부담을 안고 있다.

김정섭은 형보다는 금메달에 가까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말론트로피 국제대회에서 우승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김정섭은 타고난 힘을 가진 데다 테크닉이 몰라보게 좋아져 뚜렷한 강자가 없는 84㎏에서 금메달을 향해 순항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74㎏의 김진수도 경쟁상대인 이란과 우즈베키스탄 선수들에 비해 한수 위 기량을 갖고 있어 금메달이 유력하다.

5일부터 예선전을 시작하는 자유형도 종전과 달리 한국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84㎏에 출전하는 시드니올림픽 은메달리스트 문의제는 아시아권에 적수가 없다는 평가를 받으며 금메달을 예약해 둔 상태이고 66㎏의 국내 강자 장재성을 제치고 국가대표로 발탁된 백진국도 유력한 금메달 후보다.

〈부산/유신모기자 sim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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