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軍 암호명 ‘007시리즈’로

2003.04.01 18:51

영화 ‘007시리즈’를 한번이라도 본 영국군이라면 그들의 작전 암호명을 잊어버릴 수 없을 것이다.

이라크 남부 바스라에서 활동중인 영국군은 주인공인 제임스 본드의 이름을 딴 ‘제임스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이라크의 군사목표물에는 ‘007시리즈’에서 악역을 맡았거나 숙적이던 ‘골드 핑거’나 ‘블러펠드’ 등의 이름이 붙여졌다.

AP통신은 지난달 31일 영국군 지휘부가 ‘007시리즈’에 나오는 내용을 활용, 적을 혼란시키고 자국 병사들에게는 암호명을 기억하기 쉽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AP는 또 이같은 유머러스한 작전명을 통해 병사들의 사기를 진작시키는 효과까지 노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군이 이런 식으로 군사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처음이 아니다. 1991년 걸프전 당시 몇몇 영국군 캠프에는 유명 코미디언 로완 애트킨슨이 주연한 TV 코믹물 ‘검은 살무사’(Blackadder)에 출연하는 캐릭터들의 이름이 붙여지기도 했다.

〈조홍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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