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깊숙한 곳서 꺼낸 한마디, 맴돌고…

2003.09.01 16:27

◇‘다모’의 명대사 모음

‘조선여형사 다모’의 대사가 인구에 회자되고 있다. “아프냐, 나도 아프다. 날 아프게 하지 마라”(1회·황보윤이 부상한 채옥에게 한 말)로 시작한 ‘조선여형사 다모’ 대사의 인기는 “나는 너에게 무엇이더냐”(2회·황보윤이 임무를 마치고 온 채옥에게 한 말) “산채에서 정을 나누며 오래도록 같이 살았으면 좋겠어”(5회·장성백이 산채에 온 채옥에게 한 말) 등에 이어 9회 황보윤이 중상을 입은 채옥을 향해 “나도 네가 있어서 한순간이나마 숨쉬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울먹이면서 절정을 이뤘다.

가슴 깊숙한 곳서 꺼낸 한마디, 맴돌고…

“발묵”(發墨)-장성백과 채옥의 아버지가 즐겨 쓰는 낱말이다. 먹을 간다는 이 말을 정작가는 인격 수양에 정진해야 한다는 경책의 의미로 사용했다.

“길이 아닌 것이 어찌 처음부터 있단 말이오. 한 사람이 다니고 두 사람이 다니고 많은 사람들이 다니면 그곳이 곧 길이 되는 법. 이 썩은 세상에 나 또한 새로운 길을 내고자 달려 왔을 뿐이오”-장성백이 죽음을 앞두고 조정관리에게 한 말. 정작가는 이 대사는 중국의 작가 루쉰의 말에서 빌려왔다고 전했다.

“강하다는 게 무엇인 줄 아느냐? 그건 산이 버티고 바다가 버텨도 일생을 걸고 자신의 꿈을 정진시켜 나가는 걸 말한다”-황보윤의 부친인 황보철이 ‘강해지고 싶다’는 아들에게 한 말이다.

〈정재욱기자 jujung119@kyunghyang.com〉

추천기사

기사 읽으면 전시회 초대권을 드려요!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추천 이슈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