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와 스트레스의 늪, ‘스파’로 탈출하세요

2003.10.01 15:57

다람쥐 쳇바퀴처럼 반복되는 일상, 성격 테스트하듯 도처에서 일어나는 화나는 일들 때문에 퍼석퍼석해진 피부와 외향적으로 자꾸 나오는 뱃살. 몸과 마음에 위로를 해주고 싶다. 다른 이들처럼 고급 헬스클럽 회원권을 끊지는 못해도 ‘웰빙족’의 흉내라도 내고 싶다.

“스파에 가보세요. 정말 자신에게 줄 수 있는 아름다운 보상이에요. 몸을 위한 사치라고 할 수 있지만 지금 몸을 아끼지 않으면 노후는 더욱 슬플 걸요”

피로와 스트레스의 늪, ‘스파’로 탈출하세요

담당자는 몸의 곳곳을 만져보더니 “순환이 잘 되지 않아 몸에 노폐물이 가득하며 에너지가 고갈되었고 밸런스가 깨어진 상태”라며 “돌을 이용한 스톤테라피와 꽃잎을 이용한 바디테라피”를 받을 것을 권했다.

스톤테라피는 돌에서 나오는 지기(地氣)로 에너지를 공급해주는 것. 정신적 스트레스가 많은 이들에게 효과가 높다. 일단 몸에 아로마 오일로 부드럽게 마사지를 해준 다음 적당한 온도로 데운 돌을 취약한 부분에 얹는다. 로즈마리 테라피는 마사지 마무리 단계에서 로즈오일과 파우더를 혼합해 온몸을 꽃향기로 휘덮는다. 이 오일은 여성호르몬 분비를 촉진하고 보습효과가 뛰어나 갱년기 여성들에게 좋단다.

무엇보다 은은한 명상음악과 향긋한 아로마향이 흐르는 가운데 편히 누워 부드럽게 온몸을 고루 마사지 받는 것만으로 몸과 마음에 맺힌 스트레스가 풀리는 것 같다. 뭉친 곳이 많아 지압이나 안마하듯 꾹꾹 눌러주길 주문했더니 “너무 강하게 누르면 근육이나 피부세포에 안좋고 부드럽게 마사지해주는 이너(inner) 테라피를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한다. 마사지를 한 다음 체내 독소를 빼기 위해 꽃잎, 아로마 오일을 뿌린 욕조에 몸을 담그고 있노라면 외국 리조트에 와 있거나 할리우드 스타가 된 듯 뿌듯함을 느낀다.

물론 1회에 15만원부터 다양한 가격대여서 결코 만만한 가격은 아니나 자신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생각하면 그리 아깝지는 않다. 최근에는 페보니아스파 외에도 스파유비아, 바디숍 웰빙스파, 헬스앤슬림, 스킨앤스파, B&B 한방미용클리닉, 아베다컨셉트스파, 에스떼라 등이 성업중이다. 페보니아스파의 지나 박 사장은 “집에서도 욕조에 오일 몇방울을 뿌리고 목욕용 소금 등으로 각질 제거를 해주면 스파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가정용 스파 제품들은 백화점이나 화장품 코너에서도 살 수 있다.

〈유인경기자 alic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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