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공군을 빛낸 인물’

2004.01.12 18:38

공군은 12일 충남 계룡대 공군본부에서 지난 한해 동안 전투력 발전과 조직운영개선, 신지식 정보화, 희생·봉사, 체육·문화 발전 등 5개 부문에 기여한 개인 5명과 단체 두팀을 뽑아 ‘2003년 공군을 빛낸 인물’ 시상식을 가졌다. 백령도 관제대대 차량정비 담당 6급 군무원인 김정서씨(51)는 백령도 주민들의 어선과 농기계를 15년 간 무료로 수리해 준 공로로 희생·봉사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그는 1998년 주민들의 생계수단인 배가 고장나도 마땅히 고칠 곳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휴가 기간 중 울산 대우중공업을 찾아 어선 정비기술을 배웠다. 이후 지금까지 어선 800여척을 수리해줬으며 덕분에 ‘백령도 맥가이버’란 별명을 얻었다.

11전투비행단 보급대대 소속의 7급 군무원 이정환씨(40)는 부인과 함께 장애인 재활교육원 시설을 보수하거나, 보조교사로 활동하는 등 21년째 장애인을 도운 공로로 같은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전투력 발전 부문 수상자인 고석목 중령(44·공사 31기)은 9·11 테러 이후 시작된 대테러작전인 ‘항구적 자유작전’ 수송지원단인 청마부대 비행대장으로 참가했다.

방공포병 사령부 3여단 이광수 병장(27)은 사병으로는 처음 이 상을 받았다. 태권도 공인 5단인 이병장은 부대원들에게 태권도를 가르쳐 290여명의 유단자를 배출했다.

항공 소프트웨어 지원소는 비행기 운영 소프트웨어를 독자 개발해 전투력 첨단화에 기여하고 28억원의 소프트웨어 구매비 절감 효과를 거둬, 항공기술연구소는 20여건의 비행 사고 원인을 규명한 공로로 각각 전투력 발전과 조직운영발전 수상자로 선정됐다. 19전투비행단 소속의 정창욱 대위(34·공사 43기)는 회원수 1만명을 넘는 인터넷 다음카페 ‘공사모(공군과 공군사관학교를 사랑하는 모임)’를 운영하면서 공군에 대한 국민 신뢰를 높여 수상하게 됐다.

〈최재영기자 cjyo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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