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뚱보 고민 끝…이렇게 입으면 날씬해 보여요

2004.03.01 16:19

옷이 얇아지고 자연스럽게 몸의 선이 드러나는 봄. 뚱뚱한 이들에게 노출의 계절은 곧 고민의 시작이다. 겨우내 코트로 가렸던 이 뱃살과 팔뚝을 어떻게 가린담… 연례행사로 절망을 되풀이하느니 차라리 날씬해 보이는 옷차림으로 다른사람들이 느낄 ‘시각체중’을 줄여보는 것은 어떨까. 빅사이즈 쇼핑몰 엠딕스(www.mdix.co.kr) 김지연 디자이너의 도움말로 체형을 커버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본다. 작년 쇼핑몰을 오픈하며 제안받았던 고객들(주 고객층의 사이즈는 77부터 110까지)의 생생한 경험담이 녹아있는 조언들이다. 엠딕스 서수경 대표는 본인이 뚱뚱한 체격으로 고민하다가 ‘동지’들을 위한 옷을 제작해 주는 사이트를 오픈했다.

[스타일]뚱보 고민 끝…이렇게 입으면 날씬해 보여요

▲허벅지 두껍다면 치마정장을=박쥐날개, 소시지 팔, 뱃살 롤, 천둥 허벅지…. 아무도 드러내고 싶지 않은 부분들이다. 비교적 날씬한 부분을 강조하고 단점을 감추는 게 중요하다. 허벅지가 유난히 두꺼운 사람은 치마정장이 유리하고 키 작은 사람은 동색 계열에 환한 색상의 이너웨어로 액센트를 주는 것이 좋다. 큰 히프를 가리고 싶다면 골반위를 지나 곧장 아래로 떨어지는 스커트나 골반이 시작되는 바로 그 자리에서 끝나는 길이의 재킷을 걸쳐 입는다. 스카프 등의 소품이나 레이어드 룩을 효과적으로 연출하는 방법도 있다.

▲적당한 두께의 고급스러운 원단=너무 뻣뻣하거나 두꺼운 소재는 체격이 더 커보인다. 또 몸에 휘감기는 얇은 원단이나 광택이 심한 원단, 비치는 원단도 체형의 결점을 드러내 보여주기 쉽다. 그러므로 적당한 두께감이 있는 고급스러운 원단이 좋고, 무늬가 너무 요란한 소재나 가로 스트라이프 등은 피하는 게 좋다.

▲가는 가로줄무늬가 ‘딱’=줄무늬가 날씬해 보인다고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굵은 줄무늬는 도리어 더 뚱뚱해 보일 수 있으므로 가는 세로줄무늬 소재가 좋다. 스카프를 재킷 안에 늘어뜨려서 세로선을 만들어 주는 것도 좋고, 프린세스 라인, 앞주름을 박음질 처리한 팬츠 등이 체형커버에 유리하다. 또한 키에 상관없이 액세서리나 확실한 디자인 포인트를 활용해서 시선을 위로 끌어올려준다.

▲목선은 드러내고 헤어스타일은 단정하게=브이넥 스타일의 니트나 블라우스 등으로 목선은 시원하게 드러내 보여주고, 그 위에 걸치는 재킷 등은 재단이 잘된 날카로운 느낌의 칼라를 선택해서 샤프한 이미지를 더해주는 것이 좋다. 목선을 드러내 보여준다고 보트넥 등으로 깊이 팬 블라우스 하나만 입게 되면 도리어 살찐 부위를 드러내 보여줄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스타일]뚱보 고민 끝…이렇게 입으면 날씬해 보여요

◇이런 옷은 이렇게

▲사선지퍼가 들어간 블루종에 세미 부츠컷 팬츠=지퍼가 사선으로 들어간 블루종은 샤프하면서도 개성있어 보인다. 입체 포켓은 납작하게 눌려진 디자인이라야 덜 뚱뚱해 보이고, 가슴 부분에는 입체 포켓을 달지 않는 것이 좋다. 여기에 날씬해 보이는 세미 부츠컷 팬츠와 앵클부츠를 매치시키면 세련돼 보인다.

▲샤넬 스타일 트위드 시폰 정장=샤넬스타일의 트위드 재킷에 미니나 로맨틱한 프릴이 달린 스커트는 올봄 유행 아이템이지만 빅사이즈 여성들에게는 ‘그림의 떡’. 그러나 짙은 색 트위드 재킷에 시폰으로 로맨틱하게 트리밍 처리를 하고 무릎 길이 정도에 밑단쪽에만 살짝 프릴이 달려 있는 스커트를 매치시키면 유행감각도 만점이면서도 체형 커버 걱정 없이 누구나 소화할 수 있는 옷차림이 된다.

(참고서적: 이렇게 입으면 날씬해 보일까. 황금가지)

〈글 송현숙기자 song@kyunghyang.com〉

〈사진 김영민기자 viol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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