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

종교는 참이고, 위대하다

2004.06.01 19:19

진정으로 내 말에 귀를 기울이십시오. 주님을 섬기고, 기도를 드리며, 라마단에는 금식을 하고, 자비를 베풀어 그대들의 부를 나누십시오. 모든 신도들은 그대의 형제들이며, 모두 동등한 권리와 책임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느 누구도 자기에게 허락되지 않은 것을 함부로 다른 이로부터 앗아가서는 안됩니다. 덕이 높지 못하다면 다른 사람들보다 더 고귀할 수 없습니다. 지금 내 말에 귀 기울인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내 말을 전할 것이며, 그들은 또 다른 사람들에게 이 말을 전하십시오. 그리고 가장 마지막으로 전해 듣게 된 사람들이 내가 하는 말을 직접 들은 사람들보다 더 많은 것들을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마호메트, ‘최후의 설교’ 〉

불교나 이슬람교, 혹은 기독교를 막론하고 어떠한 종교에 관해서도 우월성의 잣대를 들이미는 일이 어리석음을 우리는 잘 안다. 종교는 민족과 국가, 공동체와 사회가 처한 환경과 상황에 깊이 의존함에도 불구하고 하나의 공통된 진리를 표현한다. 선과 사랑에 관한 보편적 가르침이 그것이다. 이 진리의 단순함이야말로 종교가 종교일 수 있는 가장 단순한 이유가 아니겠는가. 그런 점에서 모든 종교는 참되며, 모든 종교는 위대하고, 모든 종교는 유일하다.

〈최진석/연구공간 ‘수유+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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