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 사전에 ‘남는 시간’ 은 없다

2006.02.01 15:14

설까지 지냈으니 이제는 나이 한살 더 먹은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정신 차리고 알차게 살아보겠다’고 다짐하지만 바쁘고 시간 없는 건 지난해와 마찬가지. 일과 인간 관계에 치여 어영부영 보내다보면 ‘부단한 자기계발’의 꿈은 올해도 물 건너 가기 십상이다. 새로운 계획과 포부를 실행에 옮기고 싶다면 무심코 흘려보내는 자투리 시간을 찾아내서 활용하자. 시간대별로 해볼 만한 여가생활을 정리했다.

#아침-정신을 맑게

싱글 사전에 ‘남는 시간’ 은 없다

잠을 잤는데도 몸이 찌뿌드드한 아침.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만성 피로가 누적된 사람일수록 몸이 뻣뻣하고 개운하지 못하다는 느낌이 든다. 이런 때는 격한 운동으로 땀을 빼기보다는 요가나 명상처럼 몸을 천천히 움직이면서 깊이 호흡하는 유산소 운동이 낫다. 한국명상요가센터의 윤주영 원장은 “오전 6시부터 시작하는 새벽반엔 직장인들이 많이 온다”며 “아침 요가를 1시간 정도 가볍게 하면 굳어 있던 중추신경과 근육이 한결 부드러워진다”고 말했다.

외국어 완전정복이 올해 목표라면 학원의 아침수업을 듣는 것도 방법이다. 주한 외국문화원도 아침강좌를 열고 있다. 캐나다 문화어학원(www.clikorea.or.kr)은 ‘집중 영어회화’ 수업을 주 3회, 오전 7시부터 1시간20분 동안 진행한다. 영국문화원(www.bckorea.or.kr)도 오전 7시에 시작하는 ‘정규 회화코스’ 강좌를 마련하고 있다.

#점심-몸을 가볍게

일부 업체들은 점심시간을 아예 직원 재교육 시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주로 컴퓨터나 외국어 수업을 진행하는데 이같은 재교육 프로그램이 없는 곳이 더 많은 게 현실. 점심을 먹고 난 뒤엔 대부분 소화도 시킬 겸 산책을 하며 시간을 보낸다. 그러나 길지 않은 점심시간도 요리조리 쪼개 쓰면 유용하게 보낼 수 있다.

평상시 컴퓨터를 많이 사용해 어깨가 늘 뻐근한 여성이라면 점심시간을 이용해 후닥닥 마사지를 받고 올 수 있다. 더바디샵 웰빙스파의 ‘익스프레스 런천 마사지’는 직장인을 위한 30분짜리 마사지 패키지다. 오전 11시~오후 2시 사이에 이용할 수 있고 간단한 식사와 음료도 제공된다. 가격은 1회 5만원. (02)3443-2642~3

JW메리어트 호텔의 마르퀴스 테라피센터도 회사원이 점심시간에 이용할 수 있는 ‘퀵스파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아로마 테라피를 이용한 목, 등, 어깨 마사지 30분에 6만원. (02)6282-6582

#저녁-지식을 차곡차곡

싱글 사전에 ‘남는 시간’ 은 없다

잠들기 전 30분씩 하는 독서도 무시할 수 없다. 짧은 시간인 듯해도 쌓이고 모이면 10권이 되고 20권이 되므로. 교보문고(광화문점)는 지난달 21일부터 영업시간을 1시간 연장해 오후 10시에 문을 닫는다. 영풍문고와 반디앤루니스도 오후 10시까지 영업한다. 퇴근이 늦어지거나 약속이 있는 날도 귀가 전에 서점에 잠시 들러 책을 골라볼 수 있다.

오프라인 서점보다 저렴한 가격에 책을 판매하고 있는 인터넷 서점도 ‘이벤트’를 활용하면 조금 더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홈페이지 상단 메뉴에서 ‘이벤트’를 클릭한 뒤 구입시 쿠폰을 지급하거나 덤으로 선물을 주는 도서목록을 확인하면 된다.

저렴한 가격에 이것저것 배울 수 있는 백화점 문화센터도 활용할 만하다. 직장인반을 따로 개설하고 있어 늦은 저녁에도 강좌를 들을 수 있다. 현대백화점 문화센터(culture.e-hyundai.com)는 오는 3월부터 새학기를 진행한다. 롯데백화점 문화센터(culture.lotteshopping.com)도 지난 1일부터 3월 새학기 수강신청을 받고 있다. 직장인반은 대개 오후 7시부터 시작하며 요리, 악기, 춤 등 다양한 분야의 강좌를 제공한다.

〈글 최희진기자 daisy@kyunghyang.com〉

〈사진 정지윤기자 colo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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