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삶

게임하는 남자, 수다떠는 여자

2007.06.01 16:07

▲그 남자의 뇌, 그 여자의 뇌…사이먼 배런코언|바다출판사

[책과 삶]게임하는 남자, 수다떠는 여자

두 세방울의 테스토스테론이 남녀의 차이를 결정한다?

이 책의 저자는 남녀의 차이를 좌우하는 생물학적 요인이 태아가 남성일 때 분비되는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에 좌우된다고 주장한다. 그 몇방울의 호르몬 때문에 여자의 뇌는 ‘공감하기’에 적합하고, 남자의 뇌는 ‘체계화하기’에 어울리게 발달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남자들은 컴퓨터 게임을 좋아하고, 여자들은 수다떠는 걸 좋아한다는 설명이다.

저자는 여성과 남성의 역할이 생물학적 차이로 결정지어진다는 이 주제가 매우 위험한 것임을 잘 알고 있기에 “이것은 어디까지나 통계적 연구결과이며 모든 남녀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라는 점을 여러차례 강조한다. 자신도 남성이지만 여성적 영역인 임상심리학을 연구하고 있다는 점까지 덧붙이면서.

이 책의 색다른 점은 남녀간의 차이와 자폐증이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독창적으로 보여준다는 데 있다. 저자는 자폐증이 극단적 남성의 뇌, 즉 공감 성향은 지나치게 낮고 체계화 성향은 높은 뇌 때문에 나타난다고 주장하며 다양한 연구결과를 제시한다. 또 책 뒤편에는 자신의 뇌가 여성적 유형인지 남성적 유형인지를 체크해 볼 수 있는 간단한 심리테스트도 실려있다. 김혜리·이승복 옮김. 1만2000원

〈정유진기자 sogun7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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