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대이사장 학력조작 구설수

2007.08.30 00:27

사회 저명 인사들의 허위학력 파문이 계속되는 가운데 건국대학교 김경희 이사장도 학력을 조작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공식학력에는 한양대 건축공학과에서 학사학위를 받았다고 기재했지만 ‘청강생’으로 다녀 학위가 없는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또 미국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고 주장한 대학도 비인가대학이었다.

김이사장측은 그동안 공식학력에서 ‘한양대 졸업(1970)’이라고 밝혀왔다. 그러나 학적 조회 결과 김이사장은 ‘청강생’으로 학사학위를 받을 수 없는 신분이었다. 이에 대해 건국대는 “당시 많은 사람들이 청강생으로 학교를 다녔다”며 “김이사장도 학위만 없을 뿐, 정상적으로 학교를 다녔고, 졸업증명서도 있다”고 밝혔다.

김이사장의 미국 유학경력에 대해서도 학력위조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건대측의 공식 프로필에는 김이사장이 1985년 ‘City University of Los Angeles’ 대학원 서양화과 석사학위를 받았다고 기재돼 있다. 그러나 이 대학은 비인가대학으로 현지에는 사무실조차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86년 ‘California Coast University’에서 경영학석사를 수료했다고 밝히고 있으나 이 학교 역시 학점을 채우지 못해 91년 제적된 사실이 확인됐다.

김이사장측은 “‘City University of Los Angeles’는 처음부터 비인가대학인 것을 알고 다닌 것”이라며 “미술 공부를 하고 싶었으나 가정사정상 통신교육을 통해 학위를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California Coast University’의 경우 논문만 쓰지 못했는데 제적된 사실은 모르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김이사장측은 최근 의혹이 제기된 학력 부분을 공식프로필에서 삭제했다.

〈김다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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