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주걱턱·돌출입 턱뼈 성장에 ‘빨간불’

2010.02.25 17:25
백형선 교수 | 연세대 치과대학병원 교정과

부모의 관심과 상식이 부족해 자녀의 치료시기를 놓치는 안타까운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턱뼈의 이상도 그중 하나다.

부모들이 자녀의 턱뼈 이상(異常) 성장을 쉽게 알 수 있는 방법은 이를 살짝 물었을 때 아래 앞니가 위 앞니보다 앞으로 나오거나 아래 앞니가 입천장에 닿는지 여부를 체크하는 것이다. 만약 그렇다면 교정과 전문의에게 꼭 진료를 받게 할 것을 권한다. 부모나 친척 중에 주걱턱이나 위턱이 튀어나온 사람이 있다면 자녀들도 그럴 경향이 높다. 턱뼈의 크기는 유전되는 경향이 많기 때문이다.

턱관절이 이상 성장하면 편도선비대나 아데노이드 이상, 축농증 등과 같은 이비인후과적 문제들이 있을 수 있다.

아이들이 코로 자연스럽게 호흡하지 못하면 입을 벌려 호흡하게 되는데, 이는 위턱과 아래턱의 이상 성장을 가져올 수 있다. 자녀들이 오랜 기간 이런 질환으로 이비인후과에서 치료를 받았다면 턱뼈의 이상성장 유무를 검사받아 보는 것이 좋다.

[의술 인술]어린이 주걱턱·돌출입 턱뼈 성장에 ‘빨간불’

자녀들이 평소에 턱을 괸다거나 한쪽으로 팔베개를 하고 자며, 한쪽 방향으로만 음식물을 씹는 습관이 있다면 빨리 고쳐주어야 한다. 이런 습관은 특히 근육의 이상으로 턱뼈의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어린이들이 자다가 침대에서 떨어지거나 놀다가 충격에 의해 턱뼈에 손상을 받는 경우, 턱뼈의 이상 성장을 가져올 수 있다.

아래턱이 더 나왔거나 앞니가 거꾸로 물리는 어린이와 위턱이 튀어나왔거나 잇몸이 많이 보이는 턱의 성장 부조화가 있는 어린이는 턱에 직접적인 힘을 가해 성장의 양과 방향을 조절하는 턱교정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턱교정 치료는 성장을 이용해야 하므로 치열교정 치료보다 일찍 시작해야 한다.

여자 어린이는 사춘기 성장이 남자 어린이보다 1~2년 일찍 시작되므로 최소한 11살 이전, 남자 어린이는 13살 이전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개인적인 발육상태와 턱의 이상 정도에 따라 더 일찍 시작할 수도 있으므로 교정 전문의와 상의해 결정하는 것이 좋다.

물론 이가 고르지 못한 청소년 및 성인의 치열교정 치료는 언제든지 가능하다. 그러나 청소년기에 치료받는 것이 치료 속도 및 치료 후의 안정성에 더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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