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미 전초기지’ 조지아 공장 완공

2010.02.28 17:55 입력 2010.02.28 23:48 수정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과 협력 땐 ‘시너지 효과’

기아자동차의 미국 시장 공략 ‘전초기지’가 될 조지아주 공장이 완공됐다.

기아차는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에서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과 소니 퍼듀 조지아 주지사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완성차 공장(KMMG) 준공식을 열었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오른쪽)이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의 기아차 공장(KMMG) 준공식장에서 소니 퍼듀 조지아주 지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 기아차 제공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오른쪽)이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의 기아차 공장(KMMG) 준공식장에서 소니 퍼듀 조지아주 지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 기아차 제공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오른쪽)이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의 기아차 공장(KMMG) 준공식장에서 소니 퍼듀 조지아주 지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 기아차 제공

정 회장은 축사에서 “조지아공장은 새로운 자동차공업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는 미국 남부지역을 대표하는 공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장 전체 부지는 261만2000㎡(79만평), 건물면적은 20만2400㎡(6만1000평)에 이른다. 공장 건설에는 10억달러가 투자됐다.

조지아공장 완공으로 기아차는 연산 43만대 규모인 중국공장과 30만대 규모인 슬로바키아공장을 포함해 연간 103만대의 해외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됐다. 또 중국, 슬로바키아에 이어 미국에서도 연구개발에서 생산, 판매, 마케팅, 애프터서비스(AS)를 아우르는 ‘일관 시스템’을 구축했다.

현대모비스 부품 공장도 조지아 공장 부지 안에 건설됐다. 주요 부품인 엔진과 변속기, 범퍼 등을 컨베이어벨트로 조지아 공장 조립 공정에 투입할 수 있게 돼 물류비용을 줄일 수 있다. 현지에 함께 진출한 국내 25개사 부품 공급사를 통해 부품 현지화율을 82%로 높여 품질에 대한 우려도 덜었다.

기아차는 조지아공장이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과 협력할 경우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 공장은 134㎞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부품 조달과 연구 개발에 도움이 될 것이란 판단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은 엔진을, 기아차 조지아공장은 변속기를 만들어 교차공급하는 체제를 갖췄다”면서 “이 같은 방법을 통해 초기 단계에서부터 원가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조지아공장 준공과 함께 올해 미국 시장에서 지난해보다 15.6% 많은 34만7000대를 판매하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차 싼타페를 개조한 모델 등 RV차종을 추가로 투입해 조지아공장에서 13만대를 생산할 방침이다. 내년에는 생산량을 18만5000대로 늘리고 2012년 이후 신모델을 투입해 연간 30만대 양산 체제를 구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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